전국 군 마트 2000여 곳 4개 등급 분류, 상태 열악한 279곳 새 단장
기존 단순 판매 기능 탈피…장병·국방가족 복지 공간으로 탈바꿈
공군19비 수요조사 통해 마트 2곳 통합 200평 규모로 개선 큰 호응
상권과 멀리 떨어져 장보기 힘든 군 가족 위해 신선식품 코너 신설
군 마트들이 ‘신개념 군 마트 환경 개선공사’를 통해 휴식과 편의성을 갖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신개념 군 마트 환경 개선공사는 단순히 판매 기능만 담당했던 군 마트를 장병 및 국방가족들의 복지를 위한 카페 등 휴식 공간과 신선식품 코너 등 각종 편의성을 더한 장소로 재조성하는 사업이다. 국군복지단은 20일 “해군진해기지사령부 군 마트 개장식을 끝으로 지난해 신개념 군 마트로 시설 개선을 계획한 56곳의 환경개선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복지단은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신개념 군 마트 환경 개선공사’를 통해 전국 영내·외 군 마트 2000여 곳을 4개 등급으로 분류, 이 중 상태가 열악한 3·4등급의 군 마트와 대규모 단위 마트 등을 우선 전환하고 있다. 이날 개장한 해군진해기지사령부 군 마트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279곳의 마트가 신개념 군 마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에 개장한 진해기지사령부 군 마트는 장병들의 생활관 건물 1층 편의시설 등을 개조해 200여 평의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이 안에는 장병들이 휴식할 수 있는 카페 시설까지 마련됐다.
해군의 경우 군 마트를 GS리테일에서 위탁 운용하고 있으나 대규모 마트가 필요한 일부 지역에 이와 같은 신개념 마트를 설치하기로 했다. 마트는 진해기지사령부뿐만 아니라 같은 울타리 안에 있는 잠수함사령부, 군수사령부, 기타 전단급 부대 및 함정 근무 장병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조성돼 해군 장병들과 그 가족들이 군 복지를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군과 육군에 최근 개장한 마트들도 편의성이 대폭 확대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지난 7일 공군19전투비행단에 개장된 마트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수요조사를 통해 신설됐다. 복지단은 하루 평균 1600여 명이 비행단 내 마트 2곳을 이용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이 더욱 편리하게 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트 2곳을 통합해 200여 평 규모의 대형 마트로 시설을 개선했다. 주변 상권과 멀리 떨어져 있어 장보기가 힘든 군 간부와 군인 가족들을 위해 신선식품 코너를 신설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 9일에는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 입영장정과 가족·친지들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개념 마트를 개장했다. 이 마트는 월 단위 입영장정과 수료 장병, 가족·친지 등 6만여 명이 이용하는 군 마트로 동시 이용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에 따라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은 물론 이용객들의 특성을 고려한 상품진열 방식이 적용됐다. 입영과 수료 시 장병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입구 가까운 곳에 배치하고, 그 뒤에 부모님과 가족들이 가정에서 필요한 용품들을 진열했다.
첫 개장 후 마트를 방문한 입영장정 및 장병 부모님과 가족·친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입영장정의 아버지는 “군 마트인 줄 모르고 대형 마트인 줄 알았다”면서 “우리 큰아들 때만 해도 안 그랬는데 정말 좋아진 것 같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복지단은 입영심사대 마트가 입영장정과 가족·친지들이 처음 맞이하는 군의 복지시설로서 군에 대한 인식과 향상된 군 복지 수준을 체감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단에 따르면 올해에도 우선순위가 높은 마트들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3년까지 3·4등급 군 마트에 대한 개선이 완료되면 나머지 군 마트들도 모두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복지단 관계자는 “장병들의 복지는 군 전투력을 향상하는 중요한 요소로 앞으로도 더 많은 장병과 국방가족들의 복지를 위해 군 마트 환경개선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복지 수준 향상 및 복지 수혜 확대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국군 장병들과 국방가족들이 최상의 복지서비스를 체감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lgiant61@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