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전장처럼… 실전적 전투감각 체득

입력 2019. 12. 05   17:31
업데이트 2019. 12. 05   17:44
0 댓글
육군5기갑여단, 과학화 전투훈련 
 
GPS 자동화표적통제시스템 등 활용
각종 데이터 통제본부로 실시간 전송
다양한 상황 하 전투 양상 완벽 구현
강한 동기 부여… 자신감·사기 충천 

 

육군5기갑여단 불사조대대TF가 전투사격에 나선 5일,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에서 K1E1 전차가 연막탄을 터뜨리며 표적을 향해 힘차게 기동하고 있다.    연천=한재호 기자
육군5기갑여단 불사조대대TF가 전투사격에 나선 5일,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에서 K1E1 전차가 연막탄을 터뜨리며 표적을 향해 힘차게 기동하고 있다. 연천=한재호 기자

“적 완전 제압! 계속 공격하겠음!”

5일 육군 다락대 과학화훈련장은 매서운 추위도 무색할 만큼 훈련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훈련통제본부로부터 공격개시 명령이 하달되자 전차들이 빠른 속도로 돌격해 개활지를 극복해 나갔다.

그 너머엔 가상의 적이 기다리고 있다. 기동하는 전차 앞에 갑자기 나타난 표적. “확인점 10번 일대 적 전차 1개 소대 식별, 교전 중 이상!” “수신 완료! 적을 격멸하고 목표를 확보할 것!”

상황의 급박함이 무전교신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다. 곧바로 사격준비에 들어가는 승무원들. “펑! 펑!” 굉음과 함께 표적을 향해 포탄이 날아간다. 포탄에 맞은 표적은 깊게 파였고 부대는 목표를 확보했다.

이 모든 상황은 훈련장 곳곳에 설치된 폐회로 텔레비전(CCTV)과 전차 내 무선영상전송장치를 통해 통제본부로 실시간 전송됐다. 전투사격 결과 역시 마찬가지. 과학화 기반체계를 활용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장병들에게 훈련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실전적 전투감각을 배양하게 하는 등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육군이 올해 새롭게 구축한 군단급 규모의 실전적 과학화훈련장의 모습이다.

육군5기갑여단 불사조대대TF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2주간 이곳에서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실전적 훈련에 돌입, 부대의 전투력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 이날 훈련현장을 찾았을 때 장병들은 ‘기동 간 전투사격’ 훈련이 한창이었다. 특히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훈련에 동참, 전차운영통제실에서 모든 전투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전차 내부 과학화 장비를 점검했다.

이번 훈련에서 부대는 전차대대를 중심으로 기보·포병·방공·공병 등 여단 예하 모든 부대를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편성, 새롭게 구축된 과학화훈련체계를 활용해 통합전투력 운용 능력을 숙달하고, 지휘관의 전투지휘능력 및 실기동·실사격 훈련을 통한 실전적 전투기술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부대는 실시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자동화표적통제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서 적 전차와 조우하도록 전투 양상을 구현했고, 무선영상전송함체와 자동명중분석시스템으로 실시간 전투 수행 모습을 관찰·평가했다. 긴장감 있는 무전 상황, 눈앞에 나타난 적에게 1초라도 빨리 사격하기 위한 전투원의 분주한 움직임, 이를 지원하는 전투지원부대의 전개 상황까지 실제 전장을 방불케 했고, 장병들은 공격개시선 통과부터 마지막 목표를 확보하는 순간까지 전장 속에 있는 것처럼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훈련을 지휘한 김정희(중령) 대대장은 “부대원들에게 끊임없이 전장의 마찰을 겪게 함으로써 실전적 감각을 깊이 체득하게 했고, 그동안 훈련하면서 아쉬웠던 1%를 찾아낸 느낌”이라며 “기갑·기계화 부대가 실전적 전투감각을 체득할 수 있는 훈련장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연천=김민정 기자 lgiant61@dema.mil.kr


김민정 기자 < lgiant61@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