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정해진 조치 절차에 따라 추적·감시비행, 차단기동, 경고사격 등을 실시했다. 우리 공군의 침착한 대응에 러시아 군용기와 방공식별구역(KADIZ)에 있던 중국 군용기들은 추가 위협 없이 이탈했다. (본지 7월 24일 자 1면 참고)
편대장으로서 한 치의 동요도 없는 대응으로 러시아·중국 군용기를 우리 하늘에서 내보낸 이 소령은 “평소 몸에 밴 훈련의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전술조치에 대한 실전적인 훈련을 해왔고 당시 긴급출격 상황 역시 충분히 훈련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소령은 “실시간으로 전달받은 지시가 명확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조 대위는 “1번기 조종사 선배(이 소령)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있었다”며 전우애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실제 상황에서 임무를 완수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소령은 “함께 임무를 한 조 대위와 작전요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주어진 격려와 칭찬이 각자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모든 공군 장병들에게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영공 방어를 위해 변함없이 임무를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이 소령은 “조국 영공 수호와 빈틈없는 대비태세 유지는 공군의 존재 이유”라며 “앞으로도 전투기 조종사로서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 지금처럼 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대위는 “이 소령이 보여준 모습을 잊지 않고 앞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