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은 부드럽고 광택이 있어 고급 모피로 애용...이 때문에 남획돼
건강한 생태계의 증인 담비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담비는 노란목도리담비가 대표적이다.
담부라고 부르기도 하고 옛날에는 한자로 산달 山獺, 초 貂, 학(학·학·학), 훤(훤)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몸 길이 35~60cm에 꼬리 길이 12~37cm로 종에 따라서 크기와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보통 귀는 털 밖으로 나와 있고 머리는 가늘고 길며, 주둥이는 뾰족하다.
같은 종인데도 각각 개성이 뚜렷해서인지 계절에 따러 변하는 개체 간 털색의 변화가 다양하다. 여름털과 겨울털의 색깔 차가 심한 담비도 있고 거의 변하지 않는 담비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 북부의 고지대에 사는 대륙목도리담비와 중부 이남에 서식하는 노란목도리담비의 경우에는 둘 다 대륙담비에 속하지만 털색의 옅음과 짙음이 다르고 색의 분포와 섞여 있는 모양 등이 차이가 난다.
담비는 보통 야행성이지만 봄과 여름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활동한다. 그리고 나무 위에 올라가는 일은 드물고 평소에는 땅 위에서만 다닌다.
또 행동 반경이 보통 2~4km 내외로 활동적인 편이고 봄과 여름에는 2~4마리씩 몰려다니기도 하는데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행동 반경이 최고 60㎢에 이르러서 멧돼지, 삵, 너구리 등 다른 포유류보다 수십 배 넓으며 반달가슴곰과 비슷하다고 한다.
먹이는 나무열매를 비롯해 작은 동물도 잡아먹고 때때로 협동으로 고라니나 멧돼지를 사냥하는 경우도 있다. 생태계의 포식자로서 담비가 살고 있다면 그 숲은 다른 야생동물도 살 수 있는 건강한 숲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담비의 털은 부드럽고 광택이 있어서 고급 모피로 애용되어 왔고,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 초피(貂皮) 라 하여 당상관 이상의 지위를 가진 사람만이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모피 때문에 담은 담비들이 죽었다.
그 때문에 지금은 멸종위기종으로 엄격한 보호가 필요한 동물이다. 지금 담비 모피를 찾으러 산을 헤매는 일은 불법이다.
■ 출처 = 'DMZ 생태문화지도 - 동물편' pp. 18~19, 국립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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