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특수작전용으로 개발…선두에 서는 요원만 사용
■ 역사
1998년 업체 주도 국내 독자연구개발 시작
K7 소음기관단총은 육군특수전사령부가 1990년대 중후반 대테러 작전과 은밀 적진 침투용으로 소음기관단총을 요청함에 따라 개발된 화기이다.
당시 우리 군의 몇몇 대테러부대는 독일 헤클러운트코흐(HK)사의 걸작 기관단총 MP5의 소음형인 MP5SD6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었지만, 특전사는 외화 유출과 부품 수급 등의 애로 사항을 고려해 소음기관단총의 국산화로 방향을 잡았다.
K7 소음기관단총의 제작사인 S&T모티브(개발 당시 대우통신)의 박문선 본부장은 "당시 특전사의 장비 담당자가 애국심에 불타는 분이라 국산화를 강력히 문의해 왔었다"고 회고했다.
사실 K7은 기존의 K 계열 총기류와 달리 사용 범위가 특수작전에 국한되다 보니 개발을 하더라도 주문 수량이 1000정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S&T모티브는 대한민국 국군의 거의 모든 총기 제작을 담당하는 업체라는 책임감과 개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이에 따라 1998년 업체 주도 국내 독자연구개발로 K7의 개발이 시작됐다. 제작사인 S&T모티브는 이미 K5 권총을 개발하면서 9㎜ 파라벨럼탄 사용 총기에 대한 노하우를 어느 정도 축적하고 있었던 터라 개발 착수 2년8개월 만에 소음기관단총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어 2001년 초도양산과 전력화가 이뤄지면서 K7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9㎜ 기관단총이자 소음총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 특징
조용한 총성과 높은 신뢰성…거친 적지에서의 특수작전에 특화
K7 소음기관단총의 특징은 당연히 ‘조용한 총성’이다. 국내 총기 중에 유일하게 작전요구성능(ROC)에 소음 수준이 포함돼있다. 규정은 120dB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문선 본부장은 "개발 당시 소음기관단총도 없었지만, 총기의 소음을 측정하는 방법도 없어서 함께 개발해야 했다"고 말한 뒤 "MP5SD6의 소음기를 참고했지만, 특허 등의 문제를 고려해 전반적으로 독자적 설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18년 4월 국방일보 취재 당시 측정한 값을 보면, 정밀 소음 측정 장비에서 3m가량 떨어진 위치에서 총기를 단발로 5발 사격했을 때의 평균값을 낸 결과 K7은 93.5데시벨(dB), K7에서 소음기를 제거했을 때는117dB를 기록했다.
K7의 소음기 유무에 따른 24dB의 차이는 소음기로 총성을 100배 이상 조용하게 만들어준다는 걸 의미한다. 이날 K7의 평균 측정값 94dB은 실내 사격시 옆방에서 잘 들리지 않는 수준의 소음이다.
K7의 소음기는 총기와 일체형으로 총구 장착형보다 소음 효과가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총의 길이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K7의 총열에는 30여 개의 구멍이 뚫려 있으며, 이 구멍으로 빠져나온 가스가 소음기 내부의 알루미늄 박판으로 이뤄진 벌집 구조의 미로를 통과하도록 함으로써 소음 효과를 얻는다.
박 본부장은 "엔진 소음을 줄여주는 자동차의 머플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K7 소음기의 내구수명은 규격상으로는 2000발로 돼 있으나, S&T모티브의 자체 실험으로는 6000발까지도 소음 성능의 저하가 없었다고 한다.
K7의 또 다른 강점은 단순한 구조와 그로 인한 내구성이다. 단순 블로우백이라는 간단한 구조는 모래 먼지가 날리는 사막이나 진흙이 가득한 해안 등 이물질이 많은 환경에서도 정상적인 사격을 보장한다.
이로 인해 MP5SD5가 외과 수술 같은 정확도로 인질을 보호해야 하는 대테러전에 강점을 보인다면, K7은 거친 적지에서의 특수작전에 더 특화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K7은 K1A 기관단총의 아래 총몸과 K2 소총의 위 총몸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많은 부품이 호환되며,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고 부품도 적어 정비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박 본부장은 "K7의 개발 과정에서 MP5SD6와 비교 평가도 이뤄졌는데, MP5SD6의 경우 사격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클로즈 볼트 방식을 채용한 대신 정밀한 부품 수가 많아져 거친 환경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진흙에 담갔다 꺼낸 직후 MP5SD6가 연사 성능에 이상을 보인 반면, K7은 완벽하게 작동해 평가에 참가한 특전사 요원들들로부터 ‘멋지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 운용:
특전사 특수작전용으로 개발…선두에 서는 요원만 사용
K7은 소음이 작기 때문에 단거리에 있는 적을 제압하거나 차단할 때 반드시 필요한 화기. 특전사의 특수작전을 위해 개발된 만큼 타군·타 특수부대에서도 소량 사용하고 있지만 거의 특전사 전용 총기라고 보면 된다. 특히 특수작전팀에서도 가장 선두에 서는 요원에게 K7이 주어진다.
■ 수출
내수보다 10배 넘는 수량 수출…타국 공식무기체계로 지정도
K7은 내수 물량은 미미했던 반면 그 10배가 넘는 수량이 수출이 됐다. 2005년도 동남아 모 국가에 소량 수출이 이뤄진 이후, K7의 성능에 만족한 해당 국가가 K7을 자국의 공식 무기체계 중 하나로 지정한 뒤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총기 자체와 수리부속의 수입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한다.
동남아에서 K7이 인기를 모은 이유는 총기 자체가 지역 환경에 잘 맞을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 총기업체보다 S&T모티브가 애프터서비스(AS)에서 강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제원
구경 : 9mm
작동방식 : 블로우백
전장 : 788mm (개머리판 확장시)
총열장 : 134mm
무게 : 3.4kg
유효사거리 : 100m
강선 : 6조 우선
총구속도 : 295mm/sec
발사속도 : 1050 ~ 1250발 /min
■ 기사 원문
국방일보 기획연재 '국군무기도감' 2018년 5월 9일자 김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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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택된 특전맨만 쓰는 국산 K7 "소리 없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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