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이던 공군17전비 홍현화 하사

입력 2018. 07. 02   16:54
업데이트 2018. 07. 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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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심정지 환자 목숨 구해




하늘을 나는 여객기 안에서 쓰러진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용감한 공군 의무부사관의 소식이 2일 전해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공군17전투비행단(17전비) 의무대대에서 의무운영담당으로 근무하는 홍현화(사진) 하사다.

지난달 28일 휴가 중이던 홍 하사를 비롯해 총 15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김포에서 제주로 비행하던 아시아나항공 OZ8953편 항공기 안에서 갑자기 한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즉시 의식불명 환자에게 달려간 홍 하사는 자신이 응급구조사 자격 보유자임을 알리고 승무원들과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했다.

환자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홍 하사는 승무원들에게 의료진 지원을 건의하고, 부대 군의관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받아가며 제주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지속했다.

환자는 한때 심정지로 인해 극도로 위험한 상태까지 이르렀으나, 제주공항 응급의료팀에 인계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은 홍 하사와 승무원들의 노력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홍 하사는 “평소 부대 의무운영담당 부사관으로서 응급처치에 관심을 기울인 것이 실제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부대 안팎에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알리고 위급상황에 몸을 아끼지 않는 의무부사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홍 하사의 활약은 정기적인 장병 심폐소생술 교육과 대외 의료교육 지원에 힘써온 17전비의 노력을 입증한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17전비는 최근 보건교사가 없는 청주 북일초등학교 교직원, 청주공항 직원 및 이용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심장충격기 교육’을 지원하는 등 국민 안전을 위해 다각적인 의료 대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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