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의 해결은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51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올림픽 기간 중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오늘 회의는 지난 50년의 통합방위를 총괄한 바탕 위에서 새로운 50년의 통합방위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그리고 올림픽 기간 중의 테러 가능성 같은 우리의 안보과제를 냉정하게 분석하면서 방위태세를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금의 대한민국은 북한의 강화된 핵과 미사일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 마침 남북대화가 재개됐고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기로 결정돼 올림픽 기간과 그 전후의 일정 기간은 안보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보인다”며 “이번의 남북대화가 향후의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중앙통합방위회의의 결정사항은 전국적으로 실천된다. 대한민국의 민·관·군·경 모두가 이행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회의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과 유관기관, 지자체장, 언론기관 및 국가 중요시설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3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안전 확보를 위해 유관기관 간 협력으로 경비·안전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기로 했다. 테러 양상 변화에 따른 맞춤형 테러 대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북 핵·미사일 도발 대비태세 강화, 북한 도발 시 합동전력 투입 및 강력한 대응과 함께 빈틈없는 평창동계올림픽 경비작전 수행,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 대비 강화, 정부·지자체·군·경 통합방위능력 극대화 등을 통해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 국가의 주요 정책을 ‘강한 국방력’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회의에 앞서 통합방위 유공 우수부대 및 기관 시상식이 열려 육군37사단과 해병대9여단, 충청남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공군19전투비행단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한편 중앙통합방위회의는 1968년 1월 6일 대통령 주재하에 무장공비 침투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치안관계관 회의 형식으로 제1야전군사령부에서 최초로 개최됐다. 같은 해 발생한 1·21 사태 이후 1월 21일을 전후해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주관으로 매년 열리며 인원과 규모도 함께 확대됐다. 2010년에는 ‘통합방위중앙회의’에서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중앙통합방위회의가 열린 뒤 시·도별로 지방통합방위회의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