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강 전투기 한반도 전개 ‘실전적 훈련’

입력 2017. 12. 04   18:03
업데이트 2017. 12. 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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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공군 역대 최대 ‘2017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현장 취재



 

미 스텔스 전투기 대거 집결
F-22 랩터, F-35A, EA-18G 등
최신예 전략자산 위용 드러내


한미, 230여 대 항공기 동원
우리 공군도 F-15K, KF-16 등
주력 전투기 투입 연합 훈련


주야간 잇따라 전투기 출격
8일까지 24시간 지속작전

 

 

4일, 잔뜩 찌푸린 하늘의 공군1전투비행단. 싸늘한 바람이 몰아치는 활주로에 미 공군 F-22 랩터 전투기 4대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브이(V)자로 기울어진 꼬리날개, 이음새 하나 없이 매끈한 물방울 형태의 캐노피, 스텔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무장이 내부에 장착된 F-22 전투기들이 활주로를 힘차게 내달려 낮게 깔린 구름 너머로 날아올랐다.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2017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의 개막을 알리는 힘찬 출격이었다.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는 F-22 랩터와 F-35A, EA-18G 등 미군의 최신예 전략자산이 대규모로 한반도에 집결한 가운데,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7공군사령부(미 7공군)는 오는 8일까지 한미 공군의 전시 연합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전개한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11·19·20전투비행단, 29·38·39전투비행전대와 미7공군 및 태평양사령부 예하 제8·51전투비행단, 해병항공단, 제35방공포병여단 등이 참가해 총 230여 대의 항공기를 동원한 실전적 전투훈련을 벌인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 F-15K, KF-16, FA-50 등 주력 전투기를 대거 투입해 미 공군의 F-22 6대, F-35A 6대 등 핵심 전력들과 공격편대군(AI), 긴급항공차단(XINT), 방어제공작전(DCA) 등 다양한 연합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주야간에 걸쳐 전투기들이 출격하는 24시간 지속작전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훈련에 참가한 일부 부대는 일일 총 소티(Sortie)를 평소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통상적인 야간비행 시간보다 훨씬 늦은 새벽시간대에도 전투기를 출격시킨다.

한미 공군은 유사시 공중작전을 총괄하는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중심으로 실전적인 훈련을 운영, 일선 비행부대의 연합항공작전 절차 숙달 및 군수 지속지원능력 향상 등 전시 임무수행능력을 총체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은 한미 연합 전력의 전시 임무수행능력과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연례적인 훈련이다.

비질런트(Vigilant)는 ‘경계를 늦추지 않음’을 뜻하며, 에이스(ACE)는 ‘Air Component Exercise’의 약자다. 훈련은 한미 공군의 오랜 우정과 굳건한 신뢰,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상징하며, 전시와 같이 주야간에 걸쳐 24시간 출격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Pen-ORE’ 또는 베벌리 불도그(Beverly Bulldog)로 불리는 미 공군의 ‘전투태세훈련’ 개념이었으나, 2015년 ‘비질런트 에이스’로 훈련 명칭이 변경되면서 본격적인 한미 연합 훈련으로 발전했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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