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무사, 전군 응급처치 경연대회
육·해·공군 사단급 21개 팀 열띤 경쟁
개인·단체 응급처치·간호·후송 등 평가
최우수팀에 육군26사단 38전차대대·26사단·공군16비·육군203특공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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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우 예비역 병장은 해군1함대 헌병대대에 근무하던 지난 8월 11일 국군강릉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한 병사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 남 병장은 지체 없이 달려갔다. 그는 쓰러진 병사의 기도를 확보하고, 맥박을 확인했다. 이어 경직된 몸을 풀어주며 군의관이 도착할 때까지 환자를 보살폈다.
남 병장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그 병사는 완쾌해 복귀했다. 남 병장은 뒤늦게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자 “정기적으로 실시한 실전적 응급처치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전우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은 군인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유사시 전우의 생명을 지키고, 개인과 부대의 전투력 유지에 기여하는 장병을 육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인증하는 기본 인명구조술(BLS) 교육, 응급구조사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장병들의 응급처치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BLS 교육은 의료인 과정과 일반인 과정으로 나눠 진행하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GOP 소초 응급처치요원을 포함한 1만8308명이 이수했다. 1·2급 응급구조 교육시간은 연간 2500시간이 넘는다.
국군의무사령부도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냉철히 판단하고, 신속히 행동할 수 있는 응급처치요원 양성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국군의무학교에서 ‘제12회 전군 응급처치 경연대회’를 개최한 것.
대회에는 각 군단 및 지역 단위 예선을 통과한 육·해·공군 사단급 의무·전투부대 21개 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개인·단체 응급처치, 환자 간호, 시뮬레이션, 환자 후송, 외상환자 응급처치능력 등을 평가받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의 사후 검토 결과를 반영해 지혈·부목법 평가를 개인에서 단체 평가로 변경했다. 또 각 군별 의무·전투부대에 편제된 후송 수단을 고려해 환자후송능력을 평가했다.
전군에서 선발된 우수자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쳐 보였으며, 의무학교는 공정하고 엄정한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를 했다.
그 결과 올해 최우수팀은 4개 부대가 차지했다. 육군26사단 38전차대대는 상비사단 전투부대 최우수팀, 26사단은 상비사단 의무부대 최우수팀, 공군16전투비행단은 동원·향토사단 의무부대 최우수팀, 육군203특공여단은 동원·향토사단 전투부대 최우수팀에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국방부 장관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육군26사단 배종빈(대위) 군의관은 “응급상황은 예측하지 못한 장소와 시간에 발생하는 만큼 다양한 유형을 고려해 응급처치능력을 구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겼다”며 “전투력 보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일웅(육군준장) 국군의무사령관은 폐회사에서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에게 현장 응급처치능력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내 손으로 소중한 전우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전우에게 응급처치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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