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공군, 어제 각각 해킹방어대회
육군
사이버 최고수 49개 팀 98명 참가
실제와 유사한 상황서 치열한 경합
민간 등 문호 대폭 개방 규모 커져
공군
본선 진출 22개 부대 62명 열전
간부·병사 부문으로 나눠 진행
장윤성 하사 등 2명 ‘최우수’ 영예
해군
핵심전력 함정으로 급속 확대
최근 해킹 PC 데이터 복구 훈련
“사이버 공격에 허점 안 보일 것”
세상이 정보통신망 기반으로 변화함에 따라, 사이버 테러는 핵·미사일만큼이나 강력한 안보 위협이 됐다. 군 내외 주요 인사에 대한 해킹 시도 등 북한의 사이버 위협이 점차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이에 맞서는 우리 군의 사이버 안보태세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육·해·공군 각군은 해킹방어대회와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해킹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최고의 사이버 전사를 육성하는 등 사이버 안보 사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군 2016년 해킹방어대회, ‘사이버 위협’ 대응능력 강화
육군은 24일,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맞서 사이버 전문 인력의 실전적인 해킹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전 정보통신학교에서 2016년 육군 해킹방어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대회에는 군·내외 최정상급 사이버 전사 49개 팀 98명이 참가, 간부 부문, 병사 부문, 민간 부문에서 실제 해킹공격 양상과 유사한 상황을 가정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육군이 올해 대회의 문호를 대폭 개방함에 따라, 군 정보보호 전문요원과 기존 참가단체 이외에도 3사관학교 생도, 한국인터넷진흥원 우수 해킹동아리 등이 추가로 대회에 참가했다.
장장 5시간에 걸쳐 열린 이날 대회는 서버, 네트워크, 홈페이지 등이 최신 유형의 사이버 공격을 당한 상황을 가정, 이를 빠르게 탐지하고 정확하게 분석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결과, 부문별 최우수팀은 육군참모총장 상장을 받았고, 오는 5월 예정된 국방부 해킹방어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다. 육군은 향후 최우수팀 참가자들을 사이버 전문 인력으로 특별히 관리할 예정이다.
대회를 주관한 육군본부 임영갑(준장) 정보화기획실장은 “이번 대회는 최신 사이버 위협을 경험하고 고민하는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육군은 사이버 전문 인력들이 능동적인 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군 해킹방어대회는 지난 2009년 북한의 사이버 테러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 육군은 해킹방어대회를 통해 사이버 전사들의 능력을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민·군 협력을 바탕으로 한 사이버 대응수준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회 공군 해킹방어대회, ‘최고의 사이버 전사’ 가려
공군도 국가 기반시설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확고한 사이버 안보태세 확립을 위한 ‘제2회 공군 해킹방어대회’를 24일 개최했다.
공군은 지난 22일 악성 코드 분석, 취약점 식별 등 사이버 방어 능력을 평가하는 권역별 예선 대회를 통해 부문별 6명의 본선 참가자를 선발했다.
공군7항공통신전대에서 열린 본선 대회에는 22개 부대 62명이 참가, 간부 부문과 병사 부문으로 나눠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 및 조치능력을 평가하는 실전적인 경연을 펼쳤다.
대회 참가자들은 가상의 사이버 공격 침투 상황에 대한 분석 및 조치방안을 보고서 형식으로 제출했고, 평가 기준에 따라 최고의 사이버 전사가 선발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20전투비행단 정보통신대대 장윤성 하사와 교육사령부 정보통신대대 조진호 상병이 최우수 사이버 전사의 영예를 안아 참모총장상을 수상했으며, 우수 사이버 전사 선정자(부문별 각 2명)는 정보화기획실장상을 받았다.
대회를 주관한 공군본부 이광수(준장) 정보화기획실장은 “네트워크 중심의 최첨단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공군은 사이버 우세 없이 작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며 “적의 사이버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는 실전적 대응능력을 갖춰 최상의 사이버 안보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군은 사이버 위협에 대한 선제 대처와 피해 예방을 위해 최근 24시간 주요 정보체계 감시 및 대응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대령급 이상 전 지휘관, 참모의 스마트폰과 개인 이메일 계정에 대한 보안점검과 함께 부대별 지휘관 주관 특별 사이버 보안 교육을 진행했다.
해군, 바다 위 해킹 PC 데이터 복구 훈련
그동안 육상 부대를 중심으로 진행돼왔던 사이버 테러 대비 훈련은 이제 해군의 핵심 전력인 함정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군군수사령부 정보통신전대는 최근 키리졸브/독수리(KR/FE) 연습의 일환으로 함정 컴퓨터 대상 해킹 PC 데이터 복구 훈련을 했다. 훈련은 함정 컴퓨터에 유입된 악성 코드 제거와 자료 복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으로 함정 컴퓨터와 시스템이 악성 코드에 감염된 훈련 상황에서 전대의 사이버 침해 사고 대응팀(CERT)과 PC 정비팀은 신속한 대응을 통해 악성 코드 확산을 막고 데이터를 복구해냈다.
손익재(대령) 정보통신전대장은 “사이버 공격에 따른 침해 사고는 함정도 예외일 수 없다”며 “앞으로도 부대의 사이버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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