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멸 탐색 확보, 물 흐르듯 책임구역 초토화시킨다

입력 2014. 11. 11   18:34
업데이트 2014. 11. 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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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근접전투-계단전투


층계참은 적의 기습 시 퇴로가 제한

많은 병력이 모여 있게 해서는 안돼

 

신속히 이동하면서 공격 기세 유지

충분한 경계 위해 이동속도도 고려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며 교전하는 방식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교전하는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계단상향전투와 하향전투는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적의 상황이나 공격조의 병력 규모, 공격 시작점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전투에 임하면 된다.

 

 

 ●계단하향전투 특성

 ① 장점: 하향전투는 적에게 기습을 가할 경우 적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으며 적을 빠르게 압도할 수 있다. 공격조는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서 보다 큰 공격 기세를 이용해 적을 압박할 수 있다.

 ② 단점: 초기 공격 기세가 힘을 잃어버린 경우 공격조는 건물 내부에 묶이게 되며 제한된 퇴로밖에 확보하지 못한다. 이 경우 만일 적이 역공을 펼치게 되면 전투에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또한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부상자의 몸을 끌고 계단을 다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부상자 보호와 후송에 어려움을 겪게 돼 공격작전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



 ●계단상향전투 특성

 ① 장점: 계단하향전투는 모든 것이 빠르고 급박한 반면, 계단상향전투는 적은 수의 공격 인원으로도 부드럽고 조직적으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부상자 발생 시에도 부상자를 보다 쉽고 빠르게 끌어내려 응급조치와 후송을 할 수 있으며 탄알을 비롯한 보급 또한 원활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② 단점: 초기 기습의 이점이 사라지면 적의 완강한 저항에 공격의 흐름이 정체될 수 있고 적이 상층이나 층계참을 장악해 수류탄을 투척하거나 개별화기의 화력을 집중할 경우 많은 사상자 발생과 함께 전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계단상향전투 기본기술

 대부분의 계단은 층계참이 있는데 계단전투는 이런 층계참을 탐색·확보해 가면서 기동과 전투를 하면 효율적이다. 여기서는 계단상향전투의 기본 탐색·격멸·확보 기술을 설명하기로 한다. 실무부대에서는 다양한 계단 형태와 병력 규모에 따라 응용하면 된다.

 ① 1번 전투원은 2번 전투원의 엄호하에 첫 번째 층계참과 연결된 상층계단을 탐색·격멸·확보한 후 책임구역을 최대한 경계한다.

 ② 1번 전투원의 책임구역 경계와 동시에 2번 전투원은 첫 번째 층계참을 탐색·격멸한 후 이동해 2층을 볼 수 있는 지점에서 관측되는 구역을 탐색·격멸·확보하는데 2층 관측이 예상되는 계단의 일정한 지점부터는 뒷걸음으로 이동하며 책임구역을 경계한다.

 ③ 2번 전투원의 경계하에 3번 전투원은 2번 전투원 앞으로 이동, 2층이 보일 때까지 계단을 올라가 2번 전투원이 경계하는 책임구역의 나머지 관측 구역을 경계한다.

 ④ 1번 전투원은 통로에서 벗어난 후 계단의 정면을 경계하며 4번 전투원은 첫 번째 층계참이 확보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입통로의 후방을 경계하면서 이동한다.

 ⑤ 위와 같은 과정과 방식으로 계단을 통해 한 층씩 확보해 나가면서 전투를 지속한다.

 ※ 층계참:긴 층계의 중간에 있는 약간 넓은 공간으로 계단참이라고도 한다.(건물의 층과 층 사이에 계단으로 연결된 구간)



 ●계단전투 시 유의 사항

 공격조들은 이동 간과 정지 시 쉼 없는 사주경계 및 상하경계를 병행해 혹시 있을지도 모를 위협에 대비한다. 공격조의 조장은 상향이든 하향이든 신속히 이동하면서 공격 기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이동속도에 집착하다보면 충분한 경계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층계참은 적의 기습 시 퇴로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층계참에 많은 병력이 모여 있게 해서는 안 된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11지역대 전투교관 정인호 대위는 “계단전투는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공격조원들 간의 조직적이고 협동적인 행동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일사불란한 훈련을 통해 물 흐르듯 원활한 전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계단전투에서의 협동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태훈 전술연구가/사진 제공·감수=육군특전사 국제평화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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