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1전비, 매월 초대전 등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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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특히 전쟁의 기록으로 고대에서부터 이어진 군대와 미술의 오래된 동거가 한 공군부대에서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장병들의 열악한 문화여건 확충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장교회관 휴게실을 리모델링, 소규모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1st 아트갤러리’를 개관한 공군1전투비행단.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1전비의 이미지를 차용한 ‘1st 아트갤러리’는 32평 규모에 흰색 벽면과 LED조명 등 최고의 전시조건을 갖췄다.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로 연출해 관람객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 중앙에는 원목의자를 배치해 관람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1전비는 ‘1st 아트갤러리’ 개관기념으로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3명의 작품을 ‘소통’이라는 주제로 한자리에 모아 초대전을 열었다.
전시에는 나무를 소재로 생명과 순환의 이미지를 표현한 정정임 작가와 ‘그.女.子’ 이야기를 통해 해학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전현숙 작가,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테라코타 기법으로 빚어낸 이기원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는 14일까지 계속되며 앞으로 1전비는 매월 한 차례씩 작가 초대전을 여는 것은 물론 작가와의 대화, 감상문 콘테스트 등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장병들이 미술과 더욱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1st 아트갤러리’의 명예관장 이양희 작가는 “그 누구보다 ‘소통’을 원하는 것은 자유가 제한된 군내 장병들일 것”이라며 “미술을 통한 심신의 안정으로 1전비 장병들이 더욱 성실하게 군 복무에 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민 소위는 전시회 관람 후 “다른 주제와 형식을 가진 세 작가의 작품이 갤러리 안에서 서로 대화하는 듯 느껴졌다”며 “최고의 환경과 작품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주는 ‘힐링’ 갤러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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