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빛낸 인물’ 상금 전액 기부

입력 2014. 01. 09   09:13
업데이트 2014. 01. 09   09:13
0 댓글

18전비 이호준 대위…“좋은 곳에 쓰이길”


 

 “기부라는 게 작지만 나누는 기쁨은 엄청 큰 것 같습니다. 상금이 좋은 곳에 쓰였으면 합니다.”

 ‘2013 공군을 빛낸 인물’에 선정돼 받은 상금 100만 원을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한 공군18전투비행단 112전투비행대대 이호준(33·사진) 대위의 소감이다.

 이 대위는 지난해 10월 F-5 추락사고 당시 죽음의 문턱에서 민간 피해를 막기 위해 70분 간 조종간을 붙잡고 사투를 벌인 주인공이다. 비상탈출 후 정신을 차리자마자 그가 했던 첫마디가 “민가 피해는 없었습니까?”였던 것처럼 그의 투철한 군인정신은 장병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일을 계기로 이 대위는 ‘2013 공군을 빛낸 인물’에서 공군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헌신’을 상징하는 희생·봉사 부문 개인상을 수상하게 됐고 부상으로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이 대위는 이 상금 전액을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써 달라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쾌척했다.

 이 대위는 “선배 공군인들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다면 ‘올해를 빛낸 공군인’이라는 상도 없었을 것”이라며 “선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좋은 일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연말에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전투기 분야 개인 종합 우수상을 수상한 같은 대대 소속 김경민 대위가 상금 전액을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하는 등 대대원들의 나눔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본지 2013년 12월 13일자 참조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