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 전투기 13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금자탑’

입력 2013. 08. 06   17:44
업데이트 2013. 08. 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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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8전비 205비행대대, 36년 동안 영공방위 임무


지구 2700바퀴… 단일기종으로 세운 세계적 대기록

 


대한민국 공군전투기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엄청난 비행기록을 세웠다.

 공군18전투비행단 205전투비행대대가 6일 F-5 전투기 단일기종으로 ‘13만 시간 무사고 비행’이란 대기록을 수립한 것.

 이번 기록은 대대가 창설된 1977년 9월 20일부터 장장 35년 10개월에 걸쳐 세워진 것이다.

 기록 달성은 이날 오후 1시 26분 205대대 김학수(소령) 비행대장과 하창무 중위가 각각 조종하는 두 대의 F-5 전투기가 활주로에 안착하면서 이뤄졌다. 이들이 캐노피를 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자 활주로에 모여 있던 18전비 관계자 모두에게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13만 시간은 날짜로 환산하면 5417일로 205대대 항공기들이 약 14년 9개월이나 공중에 떠 있으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 기간 동안 비행한 1억530만 ㎞는 지구 둘레를 약 2700바퀴 돌거나 지구와 달 사이를 270여 회 왕복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거리다.

 부대는 항공기의 수명을 넘어서는 36년이라는 기간 동안 F-5E/F 항공기를 사고 없이 운용할 수 있었던 비결로 우리 공군 군수분야의 탁월한 기술력과 각고 어린 노력, 205대대 조종사들의 비행 기량과 안전의식, 그리고 정비사들의 완벽한 정비지원 등을 꼽았다.

 18전비는 동해안에 접해 있어 염분 섞인 해풍과 해무, 돌변하는 기상, 갈매기와 같은 조류와의 충돌 등 조종과 정비를 어렵게 하는 환경적 요인을 많이 갖고 있지만 205대대 정비요원들의 세심한 항공기 세척·방부작업과 조종사들의 끊임없는 기량 연마, 주기적으로 전 부대원이 동참하는 활주로 이물질 제거활동, 조종사와 정비요원 간 소통 활성화 등의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무사고를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항공기의 뼈대를 이루는 기골 보강작업으로 기령이 40년에 가까운 F-5E/F 전투기의 수명을 크게 연장시키고, 단종부품을 얻기 위해 도태된 기체를 분해하거나 부품을 직접 제작한 우리 공군의 치열한 노력은 부대 전투기들이 수십 년간 갓 출고된 항공기에 버금가는 상태를 유지하는 결정적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기록 달성 비행을 마친 김 소령은 “이번 무사고 비행 대기록은 대대를 거쳐 간 선후배 조종사들과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빛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205대대의 일원으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장기석(중령) 205전투비행대대장은 이날 “F-5E/F는 너무 나이가 들어 2010년대 중반부터 도태될 예정”이라면서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이 하루빨리 정상 추진돼 20만, 30만 시간 무사고 기록은 국산 전투기로 이어가게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

 205대대는 창설 이후 지금까지 무사고 기록을 이어오는 가운데에도 1982년까지 고등비행훈련을 통해 우수한 전투조종사를 다수 배출했으며, 전투대대로 전환한 이후부터는 동북부 최전방 공군기지인 18전비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최우수상을 2회나 수상하는 등 우리 영공방위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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