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11전비 110대대, 20년만에 대기록 달성
공군의 핵심전력인 F-15K 전투기를 운용하는 공군11전투비행단 110전투비행대대가 10일 6만 시간 무사고 비행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오후 4시쯤 이원희 소령과 정철 소령이 조종한 F-15K 전투기가 임무를 마치고 대구기지 활주로에 무사히 안착하면서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번 기록은 대대가 F-4D를 운용하던 1992년 12월 10일부터 시작해 이날까지 무려 2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수립된 것이다.
이 기간에 대대의 F-4D·F-15K 전투기가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비행한 거리는 약 5214만㎞로 지구둘레를 1303바퀴, 지구와 달 사이 왕복 137여 회 돈 것과 같은 거리다. 대대는 1966년 수원기지에서 창설, F-5 전투기를 운용하다가 72년 대구기지로 이동, F-4D로 기종 전환했다.
이후 소련 핵잠수함 출현 긴급 출동 및 요격, 무장간첩선 식별 요격, 중공 MIG-9기 귀순 작전 등을 수행했으며 지난 2003년과 2004년에는 2년 연속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종합 최우수대대로 선정되며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7년 기종 전환을 위해 잠정 해편됐던 대대는 2010년 7월 현재의 F-15K를 도입, 재창설됐고 지난해 4월 F-15K 최종호기를 인수하면서 완편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네바다 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개최된 레드플래그(Red Flag) 훈련에 참가해 우수한 작전수행 능력을 세계에 알렸다.
윤창배(중령) 대대장은 “평소 철저한 비행안전관리와 활발한 소통을 통해 6만 시간 무사고 비행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행안전의 전통과 ‘나가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대대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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