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숙련급조종사 관리대책 적극 추진

입력 2012. 05. 02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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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전비에서 ‘조직문화 개선’ 첫 워크숍…유출 방지 등 모색


대령 ‘진급률 향상’ 위해 조종장교 정원 구조 개선 군무원 직위 확대도 추진

공군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에서 처음 열린 비행대대 조직문화 개선 워크숍에서 팔로어 그룹의 조종사들이 대대
소통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부대제공

 공군이 ‘일하고 싶은 삶의 터전 마련’을 중심으로 숙련급 조종사 유출 방지에 팔을 걷어붙였다.

 공군은 1일 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에서 첫 번째 조직문화 개선 워크숍을 가진 것을 비롯해 숙련급 조종사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밝혔다.

 공군이 내놓은 주요 정책으로는 ▲조종사 자녀교육용 재경지역 관사 신축 ▲조종사 조직문화 개선 ▲대령 진급률 향상 및 조종군무원 직위 확대 ▲조종장교 전문화 인사관리 제도 등이 있다.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조종사들이 전역을 선택하는 원인을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생활여건 미흡이 34%로 가장 높았으며, 진급 불안 및 불확실한 미래가 33%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보수 관련 문제는 8%에 불과했다.

 공군은 분석 결과에 따라 열악한 주거환경과 잦은 이동으로 인한 자녀 교육 미비가 군을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고, 국방부와 기획재정부의 협조로 지방에 거주하는 조종사의 자녀 교육 여건 보장을 위한 재경지역 관사 신축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또 조종장교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대령 정원구조 개선과 조종군무원 직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화 인사관리 제도’를 시행해 조종사 개개인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진급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 이 제도는 조종사들을 정보·작전, 정책·전략, 전력, 인사·조직, 조종 전문형 등 5가지 기능특기로 세분화해 기능특기별로 교육·인사·진급관리를 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조종 전문형은 만 48세까지 조종사로 일선에서 근무하다가 이후 조종군무원으로 신분을 전환해 60세까지 근무하는 제도로 조종사들의 직업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전 비행대대가 2년마다 한 번씩 조직문화 개선 워크숍을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조직문화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박봉규(대령) 숙련급조종사관리대책추진TF팀장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4강 신화의 바탕에는 히딩크라는 명감독이 있었듯이 비행대대와 나아가 공군의 미래를 견인할 리더로서 숙련급 조종사들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종사들이 일하고 싶은 신바람 나는 공군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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