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궁을 내몸같이… `일발필추' 실력을 다진다
공군방공포병학교 교육생들이 신궁 교전 모의기를 이용해 적기 추적훈련을 하고 있다. 교전 모의기는 국내 32개 주요 지형 |
“포착! 재포착! 발사!”
장병들의 우렁찬 외침과 함께 강력한 발사음이 터져 나왔다. 미사일의 흰 궤적이 창공을 가르고 날아가 적기와 함께 불덩어리도 변했다. 훈련에 임하던 사수들은 담담하게 “격추”라고 복창한 뒤 다음 사격을 준비했다.
방공포 특기를 받은 뒤 곧바로 방포교로 온 앳된 이병들로 이뤄진 병(兵)과정 강의실은 신병들이 뿜어내는 특유의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신궁 교전 모의기 관련 교육 과정에는 이와 같은 병 과정을 비롯해 장교 초급, 부사관 초·중·고급, 신궁 전력화 임시 보수과정 등이 있다.
실물보다 더 실감나는 사격체험
신궁은 발사 절차의 대부분이 자동화돼 있다. 발사 후 유도 과정이 필요 없는 등 다루기 쉬운 편이라 일반 병사들도 한두 시간의 교육이면 발사 절차를 익힐 수 있다. 이론 22시간과 실습 55시간으로 이뤄진 교육과정을 통해 신병들은 지상에서 적기에 맞서는 당당한 방공포병으로 거듭나게 된다.
박기엽(중사) 단거리 대공무기 교관은 “실 사격을 하지 않는 이상 실물보다 교전 모의기가 더욱 실감나는 사격 체험을 해볼 수 있다”며 “최대한 많은 실습시간을 부여해 유도탄 발사를 위한 사격 절차가 장병들의 몸에 젖어들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궁 교전 모의기는 모니터 외에는 실제 신궁과 유사하게 생긴 사수 훈련기, 여기에 연동돼 시나리오를 실행하는 사수 통제기, 각종 상황을 부여하는 교관 통제기로 이뤄져 있다.
또 실습에 임하기 앞서 대기하고 있는 장병들이 마음의 준비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인 훈련 화면을 대형 스크린에 중계해 주는 프로젝터도 설치돼 있다.
적 공중기동 대응 요령도 배워
교전 모의기는 서울을 포함해 32개의 주요 지형을 묘사하고 있어 실제 신궁을 전개할 수 있는 진지의 주변 경관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난이도에 따라 적 항공기의 고도와 속도, 회피 기동 등도 변화한다고. 특히 부사관 고급 과정에서는 적기가 펼칠 수 있는 20여 가지의 공중기동에 대한 대응 요령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 안개와 우천 등 다양한 기상상황도 부여 가능하다.
박 교관은 “수많은 사격훈련이 명사수를 만들 듯이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수많은 경험만이 신궁이 필요한 순간 일발필추할 수 있는 장병을 만든다”고 체험과 연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궁(新弓) 휴대용 대공유도무기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활’이란 이름을 가진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신궁’은 우리나라의 저고도 단거리 대공방어를 담당하는 무기. 90% 이상의 명중률을 갖고 있어 많은 이들이 ‘신의 활(神弓)’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신궁은 파이어 앤 포겟(Fire and Forget) 방식으로 자체 생존성을 높이고 있으며, 근접 신관을 이용한 파편 공격으로 높은 명중률을 보장한다. 특히 허위 표적(Flare)에 대한 대응 능력도 구비하고 있어 적 항공기와 기만용 섬광을 정확히 구분해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다.
신궁 휴대용 유도무기 제원
명 칭 |
신궁 (K-PSAM) |
유도 방식 |
적외선 수동호밍유도방식 |
유효 사거리 | 0.5~5km(최대 7km) |
신 관 |
근접신관(1.5m 이내, 파편 720개) |
유도탄 속도 | 마하 2.1 |
유효 고도 |
3km |
명 중 률 |
90%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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