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정비 노하우 공개합니다”

입력 2008. 08. 08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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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E 장기운영 항공기 정비관리’ 책자 발간


일명 팬텀으로 불리는 F-4E 항공기의 30년 정비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자가 발간됐다.


공군17전투비행단 군수전대가 최근 펴낸 ‘F-4E 장기운영 항공기 정비 관련 노하우’ 책자는 정비사들이 정비업무를 보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됐다.


비행단은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5년 290여 건에 달하던 항공기 주요결함 발생 건수를 지난해에는 50%가량 낮아진 150여 건으로 대폭 줄였다.


비행단 전 요원이 항공기 결함 예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올해도 전반기 기준 70여 건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항공기 운영률도 90% 가까이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 책자는 ‘안전준수사항 20가지’와 ‘창의적 예방정비 추진’ ‘정비관리 노하우’ ‘계절별 안전관리 중점사항’ 등 4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항목인 안전준수사항에서는 ‘모든 안전은 준비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한다’라는 모토로 모든 정비사가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정비를 할 것 ▲정비작업 기본절차 준수 등 항공기 정비 시 기본원칙과 절차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창의적 예방정비 추진에서는 장기 사용 항공기는 미예측·미경험에 의한 결함 발생 가능성이 상존함에 따라 정비사들의 지속적인 현장 확인 감독을 강조하고 있다. 또 부품 결함 시 부품에 대한 기능점검뿐만 아니라 분해점검을 통한 철저한 고장탐구·문제 해결, 소모성 자재의 사전확보·교체 등의 사전 예방조치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항공기의 안전을 지켜줄 것을 정비사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책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비관리 노하우 항목에서는 항공무장, 기체 등 8개 항목에 대한 안전관리와 중점관리 방법에 이르기까지 총 84가지의 문제해결 방안을 자세히 담고 있다.


특히 정비 부품 교체 등에 있어 신형과 구형의 운영상 문제점과 이에 대한 보완대책·적용한 이후의 운영효과까지 기술하고 있다.


군수전대장 천상필(48·공사 32기) 대령(진)은 발간사에서 “F-4E 항공기가 30년이상 장기간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결함률은 감소하고 운영률이 높아지는 것은 정비사들의 정비업무 수행 시 방법과 절차 등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책자 발간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노하우를 개발해 맡은 바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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