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겸손한 조종사될 터”

입력 2008. 01. 24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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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최우수 조종사 20전비 안성찬 소령


“최우수 조종사 명성에 걸맞은 전투기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겸손한 조종사가 되겠습니다.”

공군20전투비행단 120대대 안성찬(39·공사40기) 소령이 2007년 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뽑혔다.

현재 대대 비행대장을 맡고 있는 안소령은 일선 공군 모든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2007년 한 해 동안 비행 기량·성과·전문성·체력·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최우수 조종사의 영예를 안았다.최우수 조종사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우승자 탑건(Top Gun)과 달리, 한 해 동안 모든 임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공군의 MVP’(Most Valuable Pilot)다.

1993년 F-5로 조종사 군생활을 시작한 그는 T-37 중등비행교관을 거쳐 2000년부터는 KF-16으로 주기종을 전환했다. 2400여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최우수 조종사가 돼야겠다는 생각보다 주어진 비행 한 소티 한 소티 최선을 다한 결과인 것 같다. 대대원들은 물론 20전비 조종사·정비사·무장사 모두가 하나 돼 맡은 임무를 완수한 결실이다.”

조종사로서 최고 등급인 교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야간 투시경 임무(NVG) 교관, 야간 저고도 특수무기(LANTIRN) 자격, 시험비행 자격도 갖고 있다. 임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출격할 수 있는 탁월한 조종사다. 남다른 실력만큼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비행훈련 때는 초등 2등·중등 1등·고등 3등을 기록하며 조종사 길에 들어섰다.

95년 비상처치 평가 우수상, 98년 작전사령관 웰던상, 2006년 작전사령관 안전표창, 2007년 참모총장상을 받았다. “모든 비행이 힘들고 어렵지만 자신감을 갖고 하나 하나 헤쳐 나가면 못할 임무가 없다. 비행의 질적 성과는 준비하는 시간과 비례한다. 어떠한 상황이 일어나도 전장에서 기필코 승리할 수 있는 조종사가 되고 싶다. 자신감 넘치고 겸손한 후배 조종사들도 길러 내고 싶다.”

비행 신조는 ‘겸손하게 비행하자’. 말없이 조종사 가장을 묵묵히 응원해 주는 아내 김의경(36) 씨와 세인(12)·효준(8)·지인(7) 세 남매와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종별 최우수 조종사에는 17전비 김의택 소령(F-4D/E), 18전비 백지현 소령(F-5E/F), 19전비 이형만 소령(F-16 계열), 1전비 김성훈 소령(훈련기), 5전비 김진현 대위(헬기·수송기)가 뽑혔다.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작전사령부에서 열린다.

김종원 기자 < jwkim@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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