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최우수조종사 출신 화려한 경력의 베테랑群

입력 2005. 12. 30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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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F-15K전투기 운용 122비행전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이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최첨단 무기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면 고철에 지나지 않는다.

최첨단 무기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운용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신무기가 가치를 지닐 수 있는 법.

F-15K 최초 운용대대인 122전투비행대대 조종사들이 바로 F-15K가 최고의 기량을 낼 수 있도록 전투기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들이다.

F-15K 슬램이글을 몰고 대한민국 하늘을 주름잡을 독수리 조련사들은 항공기 도입 이전부터 철저한 계획에 따라 양성됐다. 2003년 8월 근무 성적과 영어 능력을 종합해 선발된 8명의 조종사들은 지난해 도미, 미 공군으로부터 F-15K 조종 훈련을 받고 교관 조종사 자격을 획득했다. 현재는 8명의 도미 조종사를 필두로 각 비행단에서 선발된 13명의 조종사들이 2기 독수리 조련사로 양성되고 있다.

최신예 전투기의 첫 조종사로 선발된 만큼 122대대 조종사들은 탑건, 최우수 조종사 출신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대대장 조광제(43·공사33기) 중령은 T-50 고등훈련기의 시험 조종사 출신으로 F-15K 기종 선정 때부터 각국의 40여 개 항공기를 조종한 최다 기종 조종사로 유명하다.

조중령을 비롯해 미국 보잉사에서 F-15K를 직접 몰고 온 이영수 소령 등 대부분이 비행 경력 2000시간이 넘는 베테랑 조종사들이지만 현재는 전환 조종사 신분으로 신 기종의 비행 기술을 익히는 데 몰두하고 있다.

122대대 조종사들이 진행하는 교육은 단순한 기종 전환 훈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F-15K는 기존 운용 경험이 전무한 신 기종이기 때문에 비행 교범부터 모든 절차와 각 상황에 따른 대처법을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최신예 기종을 조종한다는 자부심이 큰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두 배로 노력하는 122대대 조종사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현재 우리가 하는 훈련과 교범 연구가 앞으로 F-15K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한 시금석이 된다는 생각에 대대원 모두 밤잠을 잊고 뛰고 있습니다. 최강의 전투기로 혼신의 힘을 다해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겠습니다.

글=홍은설/사진=김태형 기자 < anomie@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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