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부터 삼겹살까지 다양 서비스 해물 짬뽕국물 ‘굿’
“음식이 시원찮으면 대패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공군11전투비행단 기지 체육관 옆에 위치한 장교 식당 팬텀하우스에 들어서면 입구에 적힌 낯선 문구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음식에 결함이 있거나 맛이 없으면 대패질하듯 가격을 깎으라는 의미”라는 사장 박병선(57)씨의 설명에 그제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실제로 팬텀하우스에서는 만에 하나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 있거나 평소와 다른 맛으로 손님들이 불만을 토로할 경우 음식값을 일절 받지 않는다. 그만큼 음식 맛과 질에 자신있기 때문이다.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음식 덕분에 팬텀하우스는 점심 시간이면 자리가 없어 밖에서 줄을 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장병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장병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다 보니 백반부터 삼겹살까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주머니가 가벼운 장병들에게 인기 만점인 요리는 온 국민의 대표 외식품목 자장면.
한 그릇에 2300원 하는 자장면은 우동그릇 위를 수북히 올라올 만큼 양이 많다.
활동량이 많은 장병들을 위해 자장면 보통을 일반 중국집 곱빼기 수준으로 넉넉히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비스로 딸려 나오는 각종 해물이 가득한 짬뽕 국물은 각종 송년회로 쓰린 속을 달래 주는 데 안성맞춤이다.
“나라 지키는 군인들한테 재료 아껴 가며 장사할 생각 없다”며 손을 내젓는 박사장은 “앞으로도 더 좋은 재료와 맛깔스러운 음식 솜씨로 부대 장병들이 한 끼 든든히 먹고 쉬어 갈 수 있는 팬텀하우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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