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우수 조종사 17전비 권오석 소령

입력 2005. 12. 29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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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분야 23개 항목 종합 평가


올해 공군 최우수 조종사에 권오석(38·사진) 소령이 선정됐다.

공군은 28일 지난 한 해 동안 일선 비행단에서 근무하는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비행 경력, 비행 훈련, 작전 참가, 사격 기량, 안전, 창의력, 체력 등 10개 분야 23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 공군17전투비행단 153전투비행대대 권소령이 최고 점수를 얻어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독실한 불교신자이기도 한 권소령은 중요한 임무를 앞둔 날이면 이른 아침 기지 내 법당에 들러 참선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순간적인 판단과 조치가 임무의 성패를 좌우하는 전투 조종사에게는 최선의 자기 수련 방법이었던 셈.

또 권소령의 업무 수첩에는 매일 날짜 옆에 동서고금의 금언(金言)이 하루에 한마디씩 반듯한 글씨로 적혀 있다. 이 역시 권소령이 조종사의 길에 들어선 이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켜온 수양 비법.

권소령에 대한 대대원들의 평가는 한마디로 스탠다드(Standard). 대대의 선임자로서, 조종사이자 군인으로서, 비행 교관으로서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모자람이나 넘침 없이 고루 갖췄다는 것이다.

선임 편대장으로서 꼼꼼하고 세심하게 대대의 대소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 가운데 발휘되는 부드러움과 친화력으로 대대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출중하다는 평이다.

권소령은 “너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최우수’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다”며 “백범 김구 선생 말씀대로 흰 눈밭에 내가 남기는 발자국이 후배들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유념하고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기 위해 매사에 신중함과 최선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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