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달리고 스트레스 ‘싹’

입력 2004. 10. 04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0:47
0 댓글

병영화제-공군 3훈비·19전비 ‘우리부대 야구리그’


‘슈퍼스타 감사용’ ‘사랑해요, LG!’ ‘다이아몬드판의 백구 향연…’.
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 못지않은 야구 경기가 공군 부대에서 펼쳐지고 있어 병영 내 이색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공군3훈련비행단과 19전투비행단.
3혼비의 경우 9월 한 달간 예하 각 대대로 12개 팀을 편성, ‘그들만의 토너먼트’를 펼치는 ‘영내 부사관과 병사 야구대회’를 개최, 야구를 통한 ‘협동과 단결’이라는 또다른 병영문화를 구현했다.
경기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 영내 장병들 뿐만 아니라 면회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4주간의 치열한 접전을 치른 결과, 우승의 영광은 시설대대가, 준우승은 야전정비대대가 차지했다.
비록 모든 경기가 5회로 진행되고 안전을 위해 야구공 대신 테니스공을 사용했지만 경기에 참여한 장병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이를 지켜보는 관중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군3훈비가 여건이 여의치 않아 약식으로 야구 리그를 진행했다면 19전투비행단은 공군 비행단 중 최초로 연병장 부지를 활용, 야구장을 조성하고 친선경기까지 가졌다.
지난달 24일 비행단 안에 은성 야구장 개장식을 갖고 부대 야구동아리인 ‘은성 팰콘 에이스’와 충북지역 유일의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성심학교 야구부와 친선경기를 벌인 것.
부대 야구장은 홈 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가 100m에 이른다.
또 흙으로 좌측 외야와 홈런 라인(1.2m 높이)까지 만들었으며 우측 외야는 이동식 네트로 깔끔하게 단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낸 환경친화적 경기장 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대 야구동아리는 지역사회 아마추어팀 대회에 출전 상위 입상 경험도 있는 등 녹록지 않은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구장 개장 기념 대회에서는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를 펼쳐 실전을 방불케 했다.
결과는 당연히 은성 팰콘 에이스의 큰 점수차로 승리.경기에 앞서 부대는 이들 성심학교 야구부 선수와 학교 관계자들의 오찬에 이은 다과회를 열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함께 나누는 푸근한 이웃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야구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서원범(36)상사는 “야구장 개장 기념식에 참석해 준 성심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너무 고맙다”며 “야구부 학생들이 좋은 여건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10월.
육군 장병들이 축구공 하나로 승부를 가르는 군대스리가에 열광한다면 공군 장병들은 지금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 연병장을 후끈 달구고 있다.

계동혁 기자 < nice-kye@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