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의 글 책으로

입력 2004. 03. 31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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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9전비 ‘멋진 공군…우리 아들’


공군19전투비행단 부대정비대대는 최근 공군 최초로 군복무 중인 병사들의 가족이 보낸 사랑과 격려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아 ‘멋진 공군,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사진)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장병들의 용기를 북돋우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격려 방법을 찾던 정비대대장 이종음(36·공사36기)소령의 고민에서 출발한 이 책은 대대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을 바탕으로 발간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모음집에는 정비대대 장병들의 가족이 여느 장병들과 달리 활주로 일대에서 항공기 정비지원이라는 특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랑으로 쓴 마음의 편지 60여 편이 엄선돼 실려 있다.
특히 군복무 중인 장병들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가족들의 마음이 아버지·어머니의 글, 형제·동생의 글, 기타 가족의 글 등 각각의 장마다 가감 없이 그대로 실려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있다.아버지의 글모음에서는 군복무에 충실한 아들의 모습을 대견스러워하는 아버지의 자부심을, 어머니의 글모음에서는 아무 사고 없이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하는 어머니의 애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대대는 이 모음집을 완성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대대장이 직접 부모님께 협조를 당부하는 편지를 띄워 모아진 수백 통의 편지를 직접 분류·정리하고 편집·교열까지 해 한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모음집 발간을 진두지휘한 이소령은 “통신매체의 발달로 편지의 소중함이 잊혀지는 것 같아 아쉬웠다”며 “대대원들이 힘들 때마다 가족의 사랑이 담긴 글을 읽고 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대는 발간된 모음집을 완성할 수 있도록 좋은 글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장병들의 부모에게도 한 부씩 발송, 귀중한 자녀들이 대한민국 공군의 당당한 일원으로 군복무에 충실하고 있음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계동혁 기자 < nice-ke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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