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9 (화)
대한민국의 바다를 든든히 지키는 해군. ‘해군’하면 역시 ‘함정’이 떠오른다. 최근 열린 2022 환태평양훈련(RIMPACㆍ림팩)에서도 우리 해군의 정예 함정들이 세계 각국의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DDG-991, FF-953 등 해군 함정을 이르는 용어는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다. 해군 함정의 이름과 용어에 대해 최대한 정확하고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함정의 분류와 약호해군의 함정은 대체로 크기와 임무, 기...
최근 육군에서는 트럭과 같은 일반 차량이 아닌 전투차량으로서 바퀴로 구동하는 ‘차륜형’ 전투장비들이 야전부대에 눈에 띄게 배치되고 있다. K806·K808장갑차, K30W 30mm 자주대공포, K877 지휘소용 차량 등이 그것이다.우리 군은 6·25전쟁기를 통해 미 군원으로 M8 그레이하운드 차륜형 장갑차와 M2·M3계열의 반궤도(half-tracked) 장갑차를 운용하고 1970년대 후반부터 4륜 구동의 KM900장갑차를 운용한 바 있지...
(상편에서 계속)포탄의 사거리를 연장하는 세번째 방법으로는 탄이 대기를 뚫고 초고속으로 비행할 때 생겨나는 공기 저항력을 줄이는 것이다.이를 탄도학적 계수들을 향상키는 방법이라고 한다.K9자주포는 이 방식을 적용한 항력감소탄(Base Bleed Projectile)을 개발해 최대사거리 40km를 달성할 수 있었고, 최근 여기에 보조로켓추진(RAP) 방식과 결합한 복합연장탄(155mm 사거리연장탄)으로 최대사거리를 54km로 늘리...
세계 정상급의 자주포로서 ‘K-방산’을 대표하는155mm/52 K9자주포 하면 가정 먼저 떠오르는 성능이 최대사거리가 40km에 이른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제 곧 K9의 최대사거리는 54km로 설명되어야 한다. 지난 2020년 11월 성공적으로 개발 시험평가를 마친 ‘155㎜ 사거리 연장탄’이, 계획대로라면 올해 야전 포병부대에 보급되기 때문이다.K9은 5종의 포탄을 운용한다. 각각은 탄은 적용된 기술과 탄 구조도 다르고, 사...
MTU 엔진의 한국 판매 문제가 수 개월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서도 국방과학연구소·삼성테크윈의 연구개발진이 터키(‘튀르키예’ 이전의 국가명)에 파견돼 시제품 제작·조립을 지원했다.이렇듯 터키의 자주포사업이 한국·터키 정부에 의해 강력히 추진되고 있음을 파악한 독일 정부는 마침내 2000년이 저물어가는 12월15일 MTU회사의 엔진을 터키 자주포용으로 한국에 수출하도록 승인했다. 국방부를 비롯한...
독일과 터키 지상군사령부 사이에 진행되던 독일의 PzH2000 자주포 공동생산 계획이 1999년 독일 국내 문제로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물실호기(勿失好機). 국방부는 K9의 터키 수출에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군사외교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조성태(육군대장 예편·2021년 별세) 국방부 장관의 터키 방문이 그해 11월17일에 이뤄졌다. 19일까지의 방문 중 양국 국방장관회담이 터키 군부 고위층이 배석한 가운데...
1991년 10월 해군사관학교 46기 순항훈련분대는 한국 해군 사상 처음 인도양·홍해·수에즈 운하를 거쳐 지중해로 들어가 유럽 대륙에 발을 디뎠다.유럽 첫 기항지가 바로 터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으로 들어설 때 한국 해군을 환영하는 예포가 울려 퍼졌다.폭넓은 강 같은 해협의 한 가운데 함정을 투묘(投錨)한 채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아침 해사 생도들이 선착장에 상륙했을 때 귀를 의심했다. 터키인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