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9 (화)
너의 밝은 미소 떠올리며 볕 잘 드는 곳 투명한 유리병에 꽂았어 나비 날갯짓하듯 하늘도 바람도 나도 덩달아 해맑게 웃고 있었지 햇살 좋은 아침 창문 활짝 열어젖히고 하이든의 종달새 들으며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려야지 혹여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지라도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는 꽃말이 정령처럼 너의 심장을 따스하게 감싸줄 거야 해맑은 미소 지으며 너의 하루가 노랑노랑 하기를 ...
국방부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지난 22일 실시됐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단독보고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는 7월 6일 대통령 주재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보고한 ‘국방정책방향’의 세부 추진과제 이행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6대 세부 추진과제의 하나인 ‘한미 군사동맹 도약적 발전, 국방협력의 심화·확대의 이행방안으로 한미 연합연습·훈련 정상화 방안을 보고했다. 국방부는 한미 연합연습·훈...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주요의제는 ‘나토 2030’으로 명명된 신전략의 채택,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지원 강화, 핀란드 및 스웨덴의 나토가입 승인 등이었다. 나토의 신전략은 그간 러시아의 군사위협에의 대응이라는 기존 나토의 목표에 대중국견제를 추가하고 회원국의 대중국견제에의 적극 동참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또한 대 중국 견제를 위한 나토와 아-태 협...
그날의 격전지를 겨울비가 조문한다 심장부에 쏟아붓던 폭격은 그쳤어도 죽어서 죽어서라도 적진 향해 겨눈 총 백마고지 소망 하나 지하에서 불 밝히며 망부석 유골이 칠십 년을 지켜 서도 휴전선 끊어내지 못한 지구 위의 불모지 스물한 살 아들이 입대하여 받든 고지 젊은 피 끓어올라 눈시울 붉어지고 하늘도 눈물 흘리며 위령탑을 적신다 앞서간 아들들 군가 소리 휘저으며 내 고향 철원 하늘 쇠기러기...
민통선 지나서 할아버지 밭에 가는 길 철조망 지뢰밭에 들꽃이 한창입니다 아무도 밟지 못하는 지뢰 꽃밭 환합니다 출입금지 표지판이 무색하게 넘나들며 꽃들이 점령한 지뢰밭은 자유롭습니다 새들은 날아오르고 지뢰 꽃밭 피고 집니다 시 감상 우리는 시의 의미를 분석하고 설명하기 위해서 시를 읽지 않는다. 시는 애써 찾은 지식을 알려주거나 당위성으로 무장한 신념(이념)을 주장하는 무기가 아니기 ...
말을 엮어 긴 줄을 만들고 줄을 엮어 쉴 자리를 만들고 싶을 텐데 - 저는 괜찮습니다 이 짧은 문장에 천 길 마음을 담아 봅니다 여기저기 밴드로 화장을 하고 이마에도 볼에도 깊게 파인 상처 입고 있는 옷은 신형 찜질방 그 밀폐된 공간엔 비가 내립니다 봄의 전령사 매화가 피고 산수유가 피기 전부터 하얀 꽃으로 피어나 희망의 백신을 전파하는 당신 - 저는 괜찮습니다 - 우리...
세상은 밥 힘으로 사는 게 아니라 너와 함께 밥을 먹기 위해 사는 것 밥상을 마주하고 앉으면 갓 지은 밥에서 뜨거운 김 피어오르듯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쳐 올라오는 게 그것 그래, 세상은 바로 그 힘으로 사는 거야 시 감상 흔한 말로,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고 하는데, 시인은 ‘너와 함께 밥을 먹기 위해’ 산다고 한다. 너와 ‘밥상을 마주하고 앉으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쳐/올라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