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아버지와 소래염전
이광녕 시인짭조름한 갯바람이 세월만큼 절어 있다소금 창고 지지대엔 스친 흔적 무상한데소금밭 뛰어나오시며 반겨 맞는 아버님아버님은 한평생을 소금처럼 사시었다 목도질로 휘인 어깨 움푹 패인 삶의 무게이마에 소금꽃 피면 더욱 척척 메셨다조강지처 잃은 설움 이 아들로 달래시며점심밥 내갈 때마다 되먹여서 보내시니아버님 사랑을 먹고 정금처럼 살아왔다이제 와 반세기 넘어 그때 거기 또 와보니소금밭에 비친 하늘, 하...
2023.09.21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