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9 (화)
학업으로 인해 다소 늦은 나이인 26살에 군사과학기술병으로 입대했다. 군 생활을 더 보람 있게 하고 전공 학문도 살릴 방법을 찾던 중 육군이 운영 중인 군사과학기술병 제도의 탄약 빅데이터 분석병으로 지원해 입대했다. 2020년 2월 육군탄약지원사령부 탄약기술시험평가실에 배치받아 81㎜ 박격포 탄약의 수명 및 저장환경 데이터를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분석하던 중 탄약 검사 방법 개선을 모색하는 지도 간부의 ...
나는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로스쿨 입학까지 앞둔 재외국민이었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군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 미지의 세계에 궁금증을 느끼던 차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훈련소를 거쳐 배치된 육군21사단 본부대에서 우연히 책 『소년과 장군』을 발견했다. ‘군대에 와서까지 군대 이야기를 읽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호기심에 이끌려 저자 소개부터 찾아봤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육군보병학교는 지난해 입교한 1800여 명의 예비 소대장들을 한 건의 사고 없이 유능한 전사로 육성·배출했다. 특히 신임 장교 전원을 특급전사로 육성해 잘 쏘고, 잘 뛰며, 조국에 충성하는 인재로 키웠다. 우리는 지난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의 교육 성과와 상급부대 지침을 토대로 ‘신임 장교 교육의 완전성 구비’를 목표로 많은...
“요즘 군 생활 어때?” “이등병 땐 왜 그렇게 걱정만 했는지 모르겠어.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행복해.” 입대 전, 군대는 정말 피하고 싶은 곳이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빨리 겪고 성숙해져 돌아오자는 생각으로 조금 이른 시기에 입대를 결심했다. 훈련소 시절에는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너무도 힘들었고 남은 군 생활이 막막하기만 했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무턱대고 ...
얼마 전 신입 기자를 선발하는 시험에 감독관으로 다녀왔습니다. 올해 저희 회사의 필기시험 응시율은 사상 최고치였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더욱 어려워졌다는데 그 방증은 아닐까 싶어 추운 날씨에 마음마저 움츠러드는 것 같았습니다. 10여 년 만에 보게 된 시험문제인데, 여전히 어찌나 어렵던지요. 긴장한 표정의 응시자들을 보니 자연스럽게 제 수험생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꼭 벼랑 끝에 ...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날이 추워지고 낮은 짧아지고 살아있는 것들은 움직임이 둔해지고 고요한 휴식의 시간을 보낸다. 이 겨울에 자연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이 분명하지만 현대 문명사회에서 인간의 시간은 더 빠르게 가는 것 같다. 올 한 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못다 한 것들을 남은 기간 마무리하기에 분주해진다. 새삼 무심한 세월이 얼마나 빨리 흘러가는지 탄식을 하기도 한다. 시간처럼 잘 아는 것 같으면...
1년 가까이 전 세계를 신음하게 한 코로나19는 3차 확산 우려마저 이어지며 끝이 보이지 않고, 안전이나 사회·경제적으로나 곳곳이 모두 적신호로 어려운 시기다. 이렇게 불안한 가운데 한 해를 보내고, 시간을 도둑맞은 듯 아쉬운 마음으로 연말을 맞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한된 생활 속에서도 시간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와 어느새 달랑 달력 한 장을 남기고 있다. 올해는 첫눈이 다소 늦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