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군사 국군 무기도감

촘촘한 감시망…현존 최강 ‘잠수함 킬러’

맹수열

입력 2026. 08. 25   17:12
업데이트 2026. 08. 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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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군 무기도감 -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대함전·대잠전·전자전 모두 아우르는 ‘만능 항공기’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장비 #링크-16 탑재 #장거리 통신 능력 대폭 향상
#터보팬 장착 #최대 속도 490노트 #소노부이 129발 #잠수함 탐지력 강화

잠들지 않는 바다의 신
보다 높은 곳에서, 보다 빠르게 조국의 바다 지킨다

바다로부터의 위협은 예측을 불허한다. 언제, 어떤 곳에서 발생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 바로 바다를 통한 공격이다. 바다를 향한 눈이 24시간, 365일 밝혀져야 하는 이유다. ‘현존 최고의 잠수함 킬러’ 해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안전한 영해수호는 물론 한반도 바다를 지배하는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전임’인 P-3 해상초계기보다 진일보한 비행 능력과 최첨단 감시장비는 바다 위 수상함은 물론 바닷속 잠수함의 위협을 신속히 탐지할 수 있다. 유사시 긴급대응을 위해 탄탄한 무장까지 갖춘 P-8A는 앞으로 ‘바다 위 잠들지 않는 눈’으로 우리 영해를 굳건히 지켜 나갈 것이다. 글=맹수열/사진=조종원 기자

 

 

P-8A 포세이돈은 현존하는 해상초계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 최신예 무기체계다. 

P-8A를 실제 운용하는 승무원들은 이런 성능 개선을 생생히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해군항공사령부 교관전술통제관 송진석 소령은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장비를 비롯한 탐지장비를 획기적으로 강화한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특히 단파적외선(SWIR) 카메라를 장착해 사람이 볼 수 없는 범위까지 표적을 식별할 수 있도록 개선한 점은 획기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층 개선된 링크(Link)-16 전술데이터링크와 위성통신장비를 탑재해 장거리 통신 능력과 연합·합동작전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항공기 출력을 책임지는 엔진. 이른바 ‘프로펠러’로 불리는 터보프롭을 사용했던 P-3와 달리 P-8A는 터보팬을 운용하고 있다. 엔진 차이는 바로 속도로 연결된다. P-8A의 최대 속도는 405노트(약 749㎞/h)였던 P-3에 비해 20%가량 빠른 490노트(약 907㎞/h)다. 최대 고도 역시 4만1000피트(약 1만2497m)로 P-3(3만4000피트·약 1만363m)보다 상당히 높아졌다. 보다 높은 곳에서, 보다 빠르게 적을 탐지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것이다.

주 조종사 임무를 맡은 강호빈 소령은 이런 장점이 비행 부담감을 줄이는 데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구름을 회피할 수 있는 상승 기동이 가능해지면서 안정감이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터보팬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소음이 현저히 줄어 오랜 비행에 따른 피로도가 확 낮아졌습니다.”

 

 

 


비행 중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위협에 대한 대비도 튼튼하다. P-8A는 보다 진일보한 전자파탐지기(ES)를 바탕으로 생존성을 높였다. 특히 P-8A에 장착된 지향성 적외선대응체계(DIRCM)는 적 미사일의 명중률을 현저히 낮췄다. AGM-84D 하푼 공대함유도탄과 Mk.54 대잠어뢰는 적 수상함·잠수함을 탐지부터 요격까지 가능하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잠수함 탐지력도 한결 강화됐다. 음탐부표인 ‘소노부이(Sonobuoy)’의 탑재량이 129발로 P-3의 84발보다 많아진 것은 이를 한눈에 보여 주는 숫자 차이다. 단순히 탑재 발수만 늘어난 게 아니라 동시 음향 분석력도 향상돼 적 잠수함을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초 P-8A의 ‘데뷔전’으로 불리는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에서 우리 해군 P-8A가 10발 내외의 음탐부표로 1~2분 만에 가상의 잠수함을 포착하는 성과를 거둔 것도 이런 능력에 기인한다.

여타 해상초계기보다 빠른 속도와 긴 항속거리를 바탕으로 신속한 작전 대응력을 갖춘 P-8A는 본연의 임무인 해상초계는 물론 대함전·대잠전·전자전·탐색구조 등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만능 항공기’란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조종사를 포함해 9명이 임무를 담당하지만 임무 성격과 목적에 맞춰 최대 2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승무원·탑승자의 임무여건 개선을 위한 거주성 개선도 눈에 띄는 점. 비음향전술사 김경열 상사는 이 부분을 장점으로 꼽았다.

“우선 기체 내부가 많이 넓어졌습니다. 그만큼 임무 수행을 위한 이동이 수월해졌죠. 좌석도 넓어졌고 휴식과 식사를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화장실이 넓고 쾌적해진 점 역시 승무원들에겐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오랜 시간 비행해야 하는 승무원들에게 쾌적한 환경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장점입니다.”

최상의 성능으로 P-3C·P-3CK와 함께 촘촘한 그물망을 형성, ‘조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해군항공의 전통을 이어 갈 P-8A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향성 적외선대응체계(DIRCM) - 열추적 미사일을 교란하기 위한 레이저 재밍장비
지향성 적외선대응체계(DIRCM) - 열추적 미사일을 교란하기 위한 레이저 재밍장비

 

파일론(PYLON) - AGM-84D 하푼 미사일 등 외부 무장을 장착하는 장비
파일론(PYLON) - AGM-84D 하푼 미사일 등 외부 무장을 장착하는 장비

 

소노부이 투하장치(SRL) - 항공기에 적재한 소노부이를 투하하는 장비. 10발씩 미리 장착할 수 있음
소노부이 투하장치(SRL) - 항공기에 적재한 소노부이를 투하하는 장비. 10발씩 미리 장착할 수 있음

 

전투체계 콘솔(MCW) - 전술통제관 및 음향·비음향전술사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곳. 기존 P-3에 비해 넓어져 임무 수행 편의성을 높임
전투체계 콘솔(MCW) - 전술통제관 및 음향·비음향전술사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곳. 기존 P-3에 비해 넓어져 임무 수행 편의성을 높임

 

전자기 전용 수신(ESM) 안테나 - 여러 개의 밴드 대역을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의 일부
전자기 전용 수신(ESM) 안테나 - 여러 개의 밴드 대역을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의 일부

 

터보팬 엔진 -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는 P-3보다 진동·소음이 줄어 승무원 피로도가 경감됨. P-8A 터보팬 엔진은 고고도 고속순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구역 진입시간이 크게 단축됨
터보팬 엔진 -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는 P-3보다 진동·소음이 줄어 승무원 피로도가 경감됨. P-8A 터보팬 엔진은 고고도 고속순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구역 진입시간이 크게 단축됨

 

지향성 데이터링크(CDL)/영상전송체계 - 항공기와 지상의 영상 데이터 송수신 담당
지향성 데이터링크(CDL)/영상전송체계 - 항공기와 지상의 영상 데이터 송수신 담당

 

미사일경보체계(MWS) - 적외선(IR) 추적 미사일을 감지해 승무원들에게 위협정보를 제공
미사일경보체계(MWS) - 적외선(IR) 추적 미사일을 감지해 승무원들에게 위협정보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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