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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지키는 힘 함정 기관부의 가치

입력 2026. 06. 16   16:33
업데이트 2026. 06. 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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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첨단 복합 무기체계인 함정을 운용해 온 기술군이다. 최근엔 인공지능(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 등 ‘과학기술 강군’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엔 함정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기관부가 자리한다. 기관부에는 추진기관·전기·손상통제 군사특기가 있다. 함정 기관부는 함정의 기동력과 전투 수행력을 결정짓는 핵심 부서다. 추진계통과 전력계통, 손상통제 시스템의 신뢰성은 곧 해양작전의 성패와 직결된다. 후배 부사관들이 해군 기관부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평시의 철저한 준비가 곧 전장의 우위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기길 바란다. 

현재 해군8전투훈련단 관찰관으로서 함정의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해상임무 특성상 출항 후에는 외부 지원이 제한되기에 출항 전 완벽한 준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투 수행의 핵심 요소를 면밀히 진단하고 실전적 비상대응 능력을 배양하는 과정은 함정의 생존성과 직결되는 필수 관문이다. 이 순간에도 8전투훈련단에서 훈련과 평가를 거쳐 간 함정이 머나먼 해역의 거친 파도에 맞서 임무를 이행 중이라고 생각하면 이들을 전투 준비시키는 관찰관으로서 갖는 책임감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며 ‘국민의 필승해군’을 구현 중인 전우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

관찰관으로서 전문성과 능력이 곧 함정의 전투력과 연결되며, 전우의 생명을 지키고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고 인식하고 있다. 개인 역량 강화와 팀워크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체계화하고 표준으로 확산시키는 일, 다음 세대가 더 안전하고 강한 해양작전을 전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일이 앞으로의 책무라고 믿는다.

8000일가량 함정 근무를 하면서 체득한 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함정의 기관부가 운용장비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수십 종의 기술교범과 회로도, 기초이론을 상시 숙지해야 하며 결정의 순간에는 축적된 노력이 만든 직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매 임무마다 다뤘던 구조와 작동 원리를 복기하며 학습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벽처럼 느껴질 만큼 치밀함과 성실함을 요구하지만, 그렇게 쌓인 경험치는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하는 핵심 역량이 된다.

향후 해군은 전승을 담보하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인·자동화 체계를 확장하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근무환경을 구현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도 함정 기관부의 기술적 중요성은 변함없을 것이다. 충무공의 후예로서 해군의 미래 전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맡은 바 임무에 끝까지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장용호 원사 해군8전투훈련단
장용호 원사 해군8전투훈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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