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작전사 ‘무열 아이크리스’ 개발
로봇 업무자동화체계 전군 최초 도입
수작업 대체 인력·시간 줄여 ‘효율성 ↑’
후반기 대상 확대…전 군 확대 적용 건의
군 예산관리 프로그램 추가 개발 계획
육군2작전사령부(2작전사)가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군(軍) 급식 청구업무에 로봇 업무자동화체계(RPA)를 적용한 자동화 프로세스를 전군 최초로 도입해 주목받는다. 기존보다 적은 인력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급식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 국방 혁신’의 대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병역자원 감소 추세 속 인력과 행정업무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최한영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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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청구 수작업 대신 RPA 이용 자동화
2작전사는 11일 “국방인사정보체계 데이터를 토대로 군수통합정보체계 프로세스에 RPA를 적용, 자동으로 급식을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2작전사 명칭인 ‘무열대’와 ‘지능형 급식 청구체계’라는 의미를 담아 ‘무열 아이크리스(M-ICRS·Muyeol Intelligent Catering Requisition System)’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무열 아이크리스는 인사 실무자가 담당하던 급식·병력 종합업무와 군수 실무자가 수작업으로 군수통합정보체계에 입력하던 절차를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무자 1명이 RPA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국방인사정보체계에서 급식 인원 데이터를 자동 추출하고, 군수통합정보체계에 급식 청구량도 자동 입력된다. 실무자는 해당 데이터를 기초로 급식을 청구하면 된다.
2작전사에 따르면 기존 급식 청구체계는 인사와 군수 영역으로 이원화됐고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는 단순반복 방식이었다. 많은 인력·시간이 소요되고, 입력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급식 인원과 청구량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
2작전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군 급식 청구체계에 RPA를 적용하기 위한 프로세스와 로직(Logic)을 구성했다. 이어 RPA 개발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지난 2월 무열 아이크리스를 개발했다.
예하 부대 시범 적용 결과 성과 확인
개발이 끝난 무열 아이크리스를 여단급 부대에 1개월간 시범 적용한 결과 기존보다 업무시간과 행정력, 예산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작전사에 따르면 해당 여단의 급식 신청 청구 시간은 회당 6시간에서 1시간으로 급감했다. 필요한 만큼 급식 청구가 이뤄지면서 급식운영비도 하루 1000만여 원에서 900만여 원으로 감소했다. 남은 음식물(잔반)은 월간 1만5000L에서 9000L로 줄었다.
아울러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실무자들의 업무 효율성·편리성도 높아졌다. 무열 아이크리스 적용 시 1개 여단 기준 급식 청구 관련 인력 10여 명, 행정업무 연 820여 시간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작전사 전 부대에 적용하면 300여 명의 인력과 연 1만4000시간의 행정업무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2작전사는 “행정력과 예산이 절감되며 부대가 핵심 임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성과를 확인함에 따라 2작전사는 이달부터 50보병사단에 무열 아이크리스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2작전사 물자과 배준성 중령과 배국환 소령은 “전산·정보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보니 추진 과정에서 난관도 있었지만, 시범 적용하며 담당 실무자들과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해 기뻤다”며 “행정력과 예산을 절감하고 장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육군 확대 적용 시 행정력·예산 절감 기대”
한편 2작전사는 무열 아이크리스에 포함된 지식재산 보호를 위해 지식재산권·실용신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기관을 통한 비용 분석도 추진하는 등 군 고유의 급식 청구체계로 활용하기 위한 후속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적용 대상을 2개 사단까지 확대하고 상급 부대와 논의해 무열 아이크리스 로직을 개방, 전 군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건의할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급식 청구 분야 외에 지능형 실시간 군 예산관리 프로그램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2작전사 박상현(대령) 물자과장은 “가장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행정부터 데이터 기반 자동화 체계로 전환해 ‘실용 행정’을 구현하자는 취지에서 개발했다”며 “해당 체계를 육군으로 확대 적용하면 업무 효율성을 높임은 물론 행정력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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