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동전쟁 간 양상을 살펴보면 현대 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전쟁의 양상은 더는 병력과 화력의 단순한 충돌에 머무르지 않는다. AI는 정보 수집과 분석을 넘어 표적 선정과 작전계획 수립에까지 깊숙이 관여하며 전쟁의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번에 실시한 육군1군단 전투지휘훈련은 이러한 미래전장환경을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였다. 특히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주목받는 드론을 훈련에 반영해 군단 및 사단 지휘관·참모들이 실질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훈련은 드론이 탐지·공격·기타 임무 등 다양한 형태로 모의에 반영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정찰, 감시, 표적 획득, 타격 지원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을 통해 드론으로 확보된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됐고, 그 결과 전장 상황 이해도가 크게 향상했다. 특히 표적 식별에서 타격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으며, 이는 작전의 속도와 효율성이 드론 운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또한 이번 훈련에서는 드론 운용뿐만 아니라 무인기 대응체계 역시 함께 반영됐다. 이를 통해 적 드론 위협에 대한 탐지·대응 절차를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숙달할 수 있었으며, 드론이 단순한 공격 수단을 넘어 동시에 위협 요소로 작용하는 현재 전장의 특징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드론 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마찰 요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상황이 구성됐다는 점이다. 전파 간섭으로 인한 통신 불안정, 그리고 기상 조건은 드론 운용에 현실적인 제약으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드론 전력이 단순한 기술적 우위만으로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 요소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 또한 명확해졌다. 드론 운용에서 탐지와 공격을 보다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방안, 모의에서 구현된 공격드론의 실효성 검증 등이 필요하다. 특히 드론의 종류와 임무에 따라 운용 효과가 달라지는 만큼 장비별 특성을 고려한 운용 개념을 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접근이 요구된다.
이번 1군단 훈련은 드론 전력이 처음으로 본격 반영된 가운데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향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훈련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면 미래 전장에서도 효과적인 대응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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