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8기동사단 ‘최정예 공중정찰반 경연대회’
육군8기동사단이 드론 중심으로 변화하는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해 '최정예 공중정찰반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실제 전장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서 아군 정찰드론은 적을 탐지·식별하고, 대항군은 드론 감시를 피해 은·엄폐와 대공감시·사격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장병들은 임무 완수와 함께 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렸다. 글=박상원/사진=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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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발견, 북서쪽으로 이동 중!”
지난달 27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훈련장. 드론 화면 속으로 위장망 아래 몸을 숨긴 대항군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공중정찰반 장병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졌다. 조종수는 드론 고도를 미세하게 조정하며 표적을 추적했고, 부조종수는 위치보고장비(PRE)를 활용해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 위치와 적 활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했다.
사단은 이날 근거리 정찰드론을 활용한 ‘최정예 공중정찰반 경연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드론 중심으로 변화하는 전장환경 속에서 공중정찰반의 장비 운용능력과 실전적인 공중정찰 수행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는 기보·전차대대와 기갑수색대대 공중정찰반 10개 팀이 참가했다. 사단 정보대대 지상정찰중대는 대항군 역할을 맡아 실제 적 침투 상황을 구현했다. 지상정찰중대 장병들은 수풀과 지형지물을 적극 활용해 은·엄폐했고, 드론이 접근하면 즉각 대공감시와 사격으로 대응하며 치열한 대드론 상황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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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정찰반은 조종수와 부조종수가 한 조를 이뤄 임무를 수행했다. 조종수는 드론의 비행과 표적 탐지에 집중했고, 부조종수는 드론 영상을 분석하며 표적의 활동과 규모, 이동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장병들은 ‘SALUTE 양식’에 따라 적의 규모(Size), 활동(Activity), 위치(Location), 시간(Time), 장비(Equipment)를 신속하게 정리·보고했다.
드론은 수풀이 우거진 상공을 오가며 적을 추적했다. 장병들은 점표적 정찰과 근거리 정찰, 나선형 정찰, 상·하향식 정찰 등 다양한 드론 전투기술을 적용하며 제한시간 안에 목표를 식별해야 했다.
훈련장 한쪽 건물에서는 평가관들이 대형 화면을 통해 참가 장병들의 모습을 확인했다. 평가관들은 참가팀이 실제 표적을 정확하게 식별하는지, 첩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파하는지를 세밀하게 점검했다. 드론 영상 속 작은 움직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한 긴장감이 통제소 안을 가득 채웠다.
현장에서는 드론 특유의 모터음과 함께 긴박한 무전 교신도 이어졌다. 장병들은 화면 속 적 움직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력을 유지했고, 드론 배터리와 통신 상태까지 수시로 확인하며 임무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사단이 자체 발전시킨 대드론 교육훈련 모델도 적용됐다. 대항군은 드론 감시를 피하기 위해 숲과 건물 음영지역을 이용해 이동했고, 공중정찰반은 제한된 시간 안에 적 침투 위치와 은거 지점을 찾아내야 했다. 일부 대항군은 드론이 접근하자 즉시 사격 자세를 취하며 대응했고, 참가 장병들은 드론을 안전하게 운용하면서도 지속해서 표적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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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는 단계별로 진행됐다. 1차 평가는 주둔지에서 △이론평가 △비행 전·중·후 점검 절차 △표적 식별·첩보보고 능력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차 평가는 무건리훈련장에서 실제 작전지역 내 적 인원과 장비를 식별·보고하는 실전형 공중정찰 과제로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김인범(상사) 비호대대 공중정찰반장은 “실제 작전환경과 유사한 상황에서 적 포병과 전차 표적을 탐지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며 “어떠한 임무도 완수할 수 있도록 드론 운용 능력을 지속 숙달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단은 1·2차 평가 결과를 종합 심사해 5일 우수 공중정찰반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경연대회에서 도출된 성과와 보완사항을 바탕으로 미래 전장환경에 부합하는 실전형 교육훈련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민왕영(중령) 교육훈련참모는 “현대전에서 드론은 단순한 정찰수단을 넘어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전력”이라며 “앞으로도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공중정찰반의 드론 운용 능력과 상황대응능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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