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주요 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공격은 실패했다”며 즉각 반박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바레인의 미 해군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란이 바레인에 있는 미 5함대사령부와 해당 지역의 미 공군기지를 타격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미군에 대한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경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당한 이란의 침략에 맞서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 이란이 발사한 세 발의 미사일을 바레인 측과 함께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쿠웨이트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표적에 닿지 못하고 추락했거나, 이동 경로 중 공중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부사령부는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이 역내 해역을 정당하게 통항 중이던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케슘섬의 “이란군 지상통제소”를 겨냥한 것이었다며, 미군 사상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케슘섬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가장 큰 섬이다.
미군은 같은 날 이란에 대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회피해 이란으로 향하던 빈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했다.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보츠와나 국적 유조선 ‘M/T 렉시호’에 대해 국제 수로를 통과해 (이란) 하르그섬으로 향하던 중 봉쇄 조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하르그섬은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이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선박 승무원들이 24시간 동안 반복된 경고를 무시했고, 미군의 수차례에 걸친 지시를 준수하지 않았다며, 결국 미군 항공기가 이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선박 엔진룸에 정밀 공대지유도미사일인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에 따라 선박은 이란에 닿지 못했다는 게 중부사령부의 설명이다.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 4월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이란 항구나 연안에서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에 봉쇄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봉쇄 이후 민간 상선 6척을 무력화하고, 122척을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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