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레이저대공무기 ‘천광’ 핵심 구성품 국산화 성공

윤병노

입력 2026. 06. 01   16:09
업데이트 2026. 06. 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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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섬유 기반 고출력 레이저 발사 체계
드론·무인기 위협 독자적 대응력 강화
방사청, 성능 고도화 사업 추진 방침

레이저대공무기 ‘천광’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 방사청 제공
레이저대공무기 ‘천광’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 방사청 제공



방위사업청(방사청)이 레이저대공무기(블록Ⅰ) ‘천광(天光)’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천광은 2024년 12월 세계 최초로 전력화된 레이저대공무기다. 국산화한 레이저발진기는 지난달 국방규격 제정을 완료했다. 향후 천광 양산 물량부터 국내기술로 제작된 레이저발진기가 적용될 예정이다.

천광은 최근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드론과 무인기에 광섬유 기반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신개념 미래 무기체계다. 특히 레이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도 없을 뿐 아니라 전기만 공급되면 무제한 운용이 가능하다. 1회 발사 비용도 매우 저렴해 경제성이 뛰어나다.

레이저발진기는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구성품이다. 미국·이스라엘·독일·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자체 개발·양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술 이전과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레이저대공무기 ‘천광’. 방사청 제공
레이저대공무기 ‘천광’. 방사청 제공



국산화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시제업체로 한화시스템이 참여했다. 처음에는 기술 성숙도 부족과 급증하는 드론·무인기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해외 도입 레이저발진기를 적용했지만, 체계개발과 동시에 보다 높은 성능의 레이저발진기 국산화를 병행 추진했다. 도전적인 사업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성능 향상과 함께 일정 단축, 예산 절감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국산 레이저발진기는 해외 도입품과 비교해 출력을 비롯한 주요 성능이 50% 이상 향상됐다. 레이저대공무기체계 시제에 탑재해 실시한 추가 시험평가에서 드론은 기존 2~4초에서 1~2초로, 무인기는 10초 이상에서 수초 이내로 격추 시간이 단축된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레이저대공무기 국산화율(금액 기준) 역시 기존 76%에서 90%로 대폭 상승했다.

방사청은 이번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블록Ⅱ 체계개발 사업 등을 통해 출력과 정밀도 향상, 소형·경량화 등 성능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영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레이저 무기는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며 “천광에 보다 높은 성능의 국산 레이저발진기가 적용됨에 따라 적 드론·무인기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독자적인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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