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첨단 무기체계 소리 젊은 감각 비트박스로 재해석
국방부 ‘비트펠라하우스’ 협업 제작 영상 공개
우리 군의 첨단 무기체계 소리들을 젊은 감각의 비트박스로 재해석한 영상 ‘가디언(Guardian·수호자)’이 베일을 벗었다.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계적인 비트박스 크루 비트펠라하우스와 협업 제작한 영상을 공개했다.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영상은 우리 군의 첨단 무기체계인 K9 자주포, 상륙돌격장갑차,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KF-21 전투기 등 우리 군 전력의 움직임과 소리를 비트박스로 풀어내 첨단 강군의 역동성을 쉽고 친근하게 표현했다. 향후 다양한 국가행사에 음원으로 사용돼 K방산과 K컬처 위상을 세계에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에 참여한 비트펠라하우스 멤버 윙, 허클, 헬캣은 국내외 비트박스 대회를 휩쓴 우승자들로 강한 개성이 돋보이는 실력파 아티스트다. 세 멤버는 국방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정부부처와는 첫 협업이다. 국방부와 함께 작업하게 돼 뜻깊고 영광”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트박스라는 장르가 정말 직관적이다. 언어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달라도 듣고 느끼는 점은 누구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국방 콘텐츠를 비트박스로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음원은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리고 첨단 강군의 역동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이들은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와 첨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전략임을 인지하고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들은 “불과 반세기 전까지 소총 한 자루도 만들지 못했던 대한민국이 독자 기술로 방산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온 것처럼 저희도 비트박스 불모지에서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해 온 시간들이 닮은 부분이 있다”고 공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작업은 기존과 접근방식부터 달랐다. 평소 아이디어를 내고 작업을 시작하는 것과 반대로 우리 군의 우수한 무기체계를 표현할 수 있도록 특유의 ‘쇠맛’을 살릴 수 있는 소리부터 찾았다”며 “인간의 입으로 AI 전자음악이나 엔진음을 구현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세 멤버는 소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각자에게 필요한 소리들을 하나씩 뽑아냈다. 베이스를 맡고 있는 허클은 묵직한 힘을 발산했고, 랩을 주로 담당하는 헬캣은 이번엔 속삭이듯 말하며 긴밀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느낌을 표현했다.
특히 세 멤버 모두 해군 군악병으로 복무했던 경험도 이번 작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들은 “해군 복무 당시 직접 보고 들었던 군함과 잠수함의 소리뿐 아니라 무기체계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아 있어 사운드의 방향을 잡는 데 훨씬 수월했다”며 “AI 전자음악이라는 기술의 정밀함 안에 세 사람의 소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듣는 분들에게 그 느낌 그대로 전달되는 것을 중요한 포인트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첨단 강군의 이미지가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소리와 영상이 함께 살아 움직이는 역동성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비트펠라하우스는 자신들이 만든 음원과 뮤직비디오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실 국방 분야가 저희와 어울릴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막상 우리 음악이 국가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자부심을 갖게 되고 무한한 영광으로 느낍니다. 앞으로도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미래를 그려 나가는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 장병 여러분 파이팅!”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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