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병영의창

오늘의 영예를 내일의 헌신으로

입력 2026. 05. 29   17:26
업데이트 2026. 05. 3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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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승혁 육군중사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육승혁 육군중사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최근 국방부와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63회 국군 모범용사 초청행사’에 다녀왔다. 이번 행사에는 ‘당신의 특별한 헌신,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전·후방 각지에서 ‘조국 수호’라는 숭고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온 육·해·공군 및 해병대 모범용사 60명과 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박3일간 이어진 행사는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감사패 수여, 안보견학, 감사 만찬 등으로 구성돼 모범용사로서 최고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선발은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영광인 동시에 부사관으로 걸어온 길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한편으로는 모범이 되는 선배님들 사이에서 군의 허리 역할을 수행하는 중사로서 그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에 기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이러한 영예는 개인이 혼자 잘해서 얻은 결과라기보다 지금까지 함께해온 전우들의 도움과 지난 시간 묵묵히 부여된 소임을 다해온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울러 지금처럼 초심을 잊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욱 헌신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화생방병과로는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가장 위험한 곳에서,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부터 헌신하는 우리 병과 전우들의 땀과 노력을 대신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지난 10년의 군 생활을 돌이켜보면 치열한 정진(精進)의 연속이었다. 전투력의 중추인 창끝부대 분대장부터 소대장까지, 현장의 최일선에서 장병들과 함께 호흡하며 리더십과 부대 지휘의 근간을 배울 수 있었다. 현재는 국군화생방사 요원으로서 서북도서부터 국토 남단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작전 현장을 누비며 국민의 안전과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고 있다. 돌이켜보면 내게 제복의 무게는 책임이었고, 그 책임을 다하는 과정은 곧 명예이자 자부심이었다.

‘군인은 명예에 살고 명예에 죽는다’는 이 말은 결코 과언이 아니다. 군인의 최고 명예는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과 함께할 때 더욱 빛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해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전우들에게도 ‘모범용사’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그리고 이 지면을 빌려 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병 시절부터 지금까지 군 생활을 따뜻하게 지도해준 지휘관과 주임원사님, 지금도 늘 곁에서 큰 힘이 돼주는 부대 전우, 가족들과도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굳은 약속과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라는 사명감으로 우리 군과 병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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