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스포츠 연예·문화

서양 근대미술 100년, 한눈에 보는 티켓... 거장의 궤적을 만나다

입력 2026. 05. 28   16:28
업데이트 2026. 05. 28   16:37
0 댓글

‘인상주의를 넘어: 르누아르·드가·고흐·마티스·피카소’ 
미 ‘디트로이트미술관’ 소장 명작 52점… 7개 섹션 소개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 사진=디트로이트미술관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 사진=디트로이트미술관


미국 ‘디트로이트미술관’이 소장한 근대미술 걸작들이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개막한 ‘인상주의를 넘어: 르누아르·드가·고흐·마티스·피카소’는 디트로이트미술관이 소장한 명작 52점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전시다.

1885년에 설립된 디트로이트미술관은 6만5000여 점의 방대한 컬렉션을 보유한 미국 대표 공립미술관이다. 특히 1922년 미국 공립미술관 가운데 최초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

오는 8월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사실주의부터 입체주의, 파리파에 이르기까지 약 100년에 걸친 근대미술사의 전환을 7개 섹션에 걸쳐 소개한다.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은 초기 인상주의 화풍의 특징인 생동감과 자유로움이 돋보인다. 안락의자에 기댄 여인은 부루퉁함과 지루함 사이의 미묘한 표정으로 관람객을 응시한다. 르누아르의 유려하고 섬세한 붓질이 여인의 신체 위를 흐르는 빛의 유희를 극적으로 묘사한다.

빈센트 반 고흐 ‘오베르의 우아즈 강가’. 사진=디트로이트 미술관
빈센트 반 고흐 ‘오베르의 우아즈 강가’. 사진=디트로이트 미술관


고흐가 생의 마지막 시기에 남긴 ‘오베르의 우아즈 강가’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다. 탁월한 회화적 강렬함과 조형적 자유로움이 시선을 끈다. 단순한 관찰의 기록을 넘어 강렬한 표현력으로 예술과 삶의 관계를 전한다. 고흐의 또 다른 작품으로 전시된 ‘카네이션이 있는 꽃병’은 밝고 생동감 넘치는 강렬한 색조로 관람객에게 마치 생화가 전시된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20세기 미술의 혁신을 이끈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도 인상적이다. ‘책 읽는 소녀’는 피카소의 화풍에서 나타나는 감정적·양식적 복합성을 반영하는 작품이다. 그는 세밀한 묘사보다 형태와 배치에 집중해 활기찬 붓 터치와 대비되는 색채로 소녀를 표현했다. 피카소의 어린 시절 친구 마누엘 팔라레스를 그린 초상화 작품 상단엔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라는 친필 메시지가 적혀 있어 진한 우정을 느끼게 한다.

길게 늘어난 인물 형태와 서정적 긴장감을 가진 얼굴이 특징인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작품도 전시한다. 파리 뒷골목에서 살아가던 서민들의 모습을 그린 ‘여자’ ‘남자’ ‘모자를 쓴 청년’ 등 20세기 모더니즘 인물화의 독창적인 시선을 경험할 수 있다. 노성수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