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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준비태세

입력 2026. 05. 28   15:33
업데이트 2026. 05. 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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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게 ‘전투준비태세’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다. 우리는 적 도발에 대비해 끊임없이 훈련하고 장비를 점검하지만, 정작 우리 몸의 엔진인 체력과 정신력을 좀먹는 내부의 적 ‘흡연’에는 관대했던 게 사실이다.

육군11기동사단 아미타이거기계화보병여단 12전차대대의 금연 서포터즈팀 ‘금.준.태(금연준비태세)’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서포터즈 팀장으로서 금연이 단순한 개인의 기호 문제가 아니라 부대 전체의 작전 수행 능력 및 생존성과 직결된 군사적 과제임을 확신하며 대원들과 함께 현장을 누볐다.

우리 팀은 ‘빠르게(Quick), 단호하게(Qwak), 계속해서(Quit)’라는 3Q 전략을 수립하고 실무적인 변화를 유도했다. 특히 장병들이 매일 자신의 흡연 욕구와 극복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하루평’ 활동은 큰 호응을 얻었다.

처음엔 어색해하던 장병들이 점차 “오늘도 유혹을 이겨 냈다”며 서로의 금연 파트너가 돼 주는 모습은 팀장으로서 가장 큰 보람이었다. 위병소에서 금연과 음주운전 근절을 함께 외치는 캠페인을 정례화하고, 도서관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인하대 산학협력단 전문 금연상담을 진행하며 장병들의 심리적 문턱을 낮춘 것도 주효했다.

이러한 진심 어린 노력은 단순한 문화 개선을 넘어 독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그렇게 우리 팀은 ‘금연 서포터즈 최우수’ ‘금연 최우수부대’ 2개 부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안을 수 있었고, 군 보건정책이 나아가야 할 실천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상담, 교육, 환경 개선에 매진한 결과가 전 장병의 자발적 참여로 이어졌기에 가능했던 결실이었다.

금연을 결심한 모든 이에게 전하고 싶다. 금연은 무언가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더 강인한 체력과 맑은 정신이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는 과정이다. 3Q 전략처럼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혼자 하면 외롭고 힘든 싸움이지만, 우리 ‘금.준.태’처럼 동료의 지지와 체계적인 준비태세가 뒷받침된다면 어떤 유혹도 단호히 끊어 낼 수 있다. 단순히 의지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금연을 하나의 전략적 작전으로 받아들이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게 성공의 열쇠다.

대한민국 국방의 미래는 장병 여러분의 건강한 폐와 심장에 달려 있다. 금연준비태세는 오늘 하루의 참음이 아니라 내일의 승리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모든 전우의 건강한 도전을 응원하며 ‘금.준.태’의 정신이 전군으로 확산해 건강한 병영문화를 꽃피우길 기대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장병들의 건강을 수호하는 보건의 최전선에서 멈추지 않고 전진할 것이다.

이국현 상사 육군11기동사단 아미타이거기계화보병여단
이국현 상사 육군11기동사단 아미타이거기계화보병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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