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모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예견된 ‘인재(人災)’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 군에서도 민간 산업재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육군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안전사고를 2024년 대비 48%로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대한민국 안전대상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러나 보다 안전한 군을 구축하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안전육군 만들기’를 위해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장병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육군’을 만들고자 ‘예방 및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 혁신’을 추진 중이다. 과거의 개인 책임, 일회성 대응, 사고 후속조치 중심에서 이제는 시스템적 접근, 사고 원인의 근원 제거, 예방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도적·구조적·환경적 개선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근원을 식별해 미리 제거하는 ‘안전육군 만들기’를 4가지 분야로 나눠 집중 추진하고 있다.
첫째, 현장 중심의 안전진단, 컨설팅 분야 맞춤형 기동 안전진단TF 운영, 정기·수시 부대 안전진단, 안전전문기관과 연계한 대한민국 안전 대전환 집중 안전점검 등 현장에서 다양한 안전진단 활동으로 각종 부대 활동 전 유해·위험요인을 식별·조치하고 있다.
둘째, 과학적 분석·예측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으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위험요인을 감소시키기 위한 사용자 중심의 위험성평가체계 개선,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육군 안전센터 설립 추진, 인공지능(AI) 기반의 안전관리체계 개발로 안전사고의 분석·예측·예보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셋째, 안전관리 및 진단역량 강화로 안전 전담인력 직무역량 향상을 위해 안전보건진단 OPL(One Point Lesson) 작성·배포, 제대별 안전조직 및 인력 편성 보강, 안전진단 결과 데이터베이스(DB) 플랫폼 구축 추진 등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안전관리가 되도록 힘쓰고 있다.
넷째, 생명존중문화 정착으로 자살사고 분석툴 세분화(9개→47개), 자살 원인별 핀포인트(Pin-Point) 맞춤식 예방대책 수립, 신병 교육부대 대상 뇌파·맥파장비 및 심리상담 보조장비의 우선 도입, 제대별 생명존중 컨설팅, 민·관·군이 연계된 자살 예방 플랫폼 구축 등을 하고 있다.
육군은 예방·현장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으로 매년 10% 이상 안전사고·자살을 줄여 나간다는 단계적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안전사고 및 자살 제로화라는 최종 목표를 조기 달성함으로써 안전한 국방과 대한민국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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