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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몸짓이 된 안견의 그림 예·악의 나라 꿈꾼 효명의 노래

입력 2026. 05. 21   15:56
업데이트 2026. 05. 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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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몽유도원도 모티브 ‘몽유도원무’…국립창극단, 효명 세자 예술 사랑 담은 ‘효명’ 무대


 

‘몽유도원무’ 포스터
‘몽유도원무’ 포스터


초여름의 정취가 느껴지는 서울 남산 자락에서 우리 전통을 계승하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먼저 국립무용단은 6월 12~1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몽유도원무’를 공연한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 온 현대무용 안무가 차진엽과 국립무용단이 협업해 무대를 완성했다.

2022년 초연 당시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은 수작으로 2024년 재연에 이어 세 번째로 공연된다.

‘몽유도원무’는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모티브로 그림 속 한국 산세의 ‘굽이굽이’ 이어지는 흐름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한 작품이다. 무대 위 화폭처럼 드리운 막 위로 그림자가 된 무용수들의 호흡과 몸짓이 겹겹이 쌓여 살아 움직이는 산수로 다가온다. 여기에 몽환적인 음악과 족자 위를 수놓는 미디어아트, 감각적인 의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그림 속을 거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2024년 엠넷 남성 무용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해 역량을 입증했던 박준우가 객원 무용수로 나선다. R석 4만 원, S석 3만 원.

‘효명’ 포스터
‘효명’ 포스터

 

국립창극단 ‘효명’ 연습실 공개행사 장면.
국립창극단 ‘효명’ 연습실 공개행사 장면.


국립창극단은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신작 ‘효명’을 무대에 올린다. 

춤과 음악으로 나라의 변화를 꿈꿨던 조선 후기 왕세자 효명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효명 세자는 예술 애호가를 넘어 세도정치 아래 무너진 왕권과 궁중질서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인물이다.

창극 ‘효명’은 효명이 추구했던 예(禮)로 질서를 세우고 악(樂)으로 소통하는 예악정치와 새로운 세계의 청사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역사적 사실 위에 더해진 상상력은 극적 재미를 배가시킨다. 권력 밖 폭력의 세계에서 살아온 살수(殺手) ‘묘묘’라는 가상의 인물은 효명을 제거하는 임무를 받은 인물. 하지만 효명이 예술을 통해 그려 내는 새로운 세상과 통치방식에 감화돼 내적 갈등을 겪는다. 연회의 대미를 장식할 효명과 묘묘의 공막무(검무) 준비 과정은 긴장감을 키우며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룰 예정이다. 특히 3.4m 높이의 경사진 무대에서 펼쳐지는 군무는 전통 춤사위에 현대무용의 감각을 더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창은 국립창극단원 출신 유태평양이 맡는다. VIP석 8만 원, R석 6만 원, S석 4만 원, A석 2만 원. 두 작품 모두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하면 된다. 노성수 기자 / 사진=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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