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에어쇼 관람객 생명 지키고 산화…희생에 경의를

임채무

입력 2026. 05. 13   17:27
업데이트 2026. 05. 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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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고 김도현 중령 20주기 추모식
손석락 총장 “살신성인 정신 계승해야”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13일 열린 고(故) 김도현 중령의 2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진철 상사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13일 열린 고(故) 김도현 중령의 2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진철 상사



고(故) 김도현 공군중령의 20주기 추모식이 13일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에서 김 중령 추모사업회 주관으로 거행됐다. 울산대공원 현충탑은 사고 당시 김 중령이 조종했던 A-37 전투기와 고인의 동상이 설치된 곳이다.

행사는 유가족을 비롯해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최광식 추모사업회 회장, 서남선 울산시 행정부시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이동욱 학성고 교장, 학성고 1학년 학생 등 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행사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현충탑 상공에서 추모비행을 펼쳐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김 중령은 1973년 울산에서 태어나 1996년 공군사관학교 44기로 임관했다. 고인은 18전투비행단에서 F-5 전투조종사로 복무하던 중 투철한 군인정신과 뛰어난 비행 실력을 인정받아 2005년 2월 블랙이글스에 합류했다. 이후 총 55회의 특수비행 임무를 수행하며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던 중 2006년 5월 5일 수원기지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 축하비행에서 기체 왼쪽 엔진에 압축기 실속이 발생해 엔진이 정지하는 상황을 맞았다. 당시 행사장에는 에어쇼를 보기 위해 찾아온 어린이들을 포함해 1300여 명의 관람객이 있었다. 고인이 끝까지 조종간을 붙잡아 기수를 돌린 덕분에 항공기는 관람석과 1.8㎞ 떨어진 잔디밭에 추락해 대형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고인의 고귀한 희생과 투철한 군인정신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보국훈장 삼일장을 추서했다.

손 총장은 추모사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치고 호국의 꽃으로 산화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모든 공군인은 살신성인 정신을 계승해 조국 영공수호의 막중한 사명을 완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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