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장관, 워싱턴서 특파원 간담회
美, 조건 기초한 전작권 전환엔 공감
핵잠 건조 실무협의 개최 인식 같이해
주한미군 감축은 전혀 논의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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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해 기여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에는 양국 간 약간의 인식 차이는 있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한국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전날(11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에 대해 “기본적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참여하겠다,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수준까지 얘기했다”고 공개했다.
단계적 기여 방법으로는 △지지 표명 △인력 파견 △정보 공유 △군사적 자산 지원 등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국제법과 국내법 절차를 준용하는 가운데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여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미국 측이 구체적으로 한국의 역할을 요청한 데 따른 답변이 아니라 우리 정부의 입장을 먼저 원론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안 장관은 호르무즈해협에서 피격된 한국 선사 운용 ‘HMM 나무호’ 사건과 관련해선 “(미국 측과) 많은 대화가 있었다”며 “우리 군은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 정부합동조사단) 조사에 참여하고, 기술적 분석과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 측에 얘기했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상당히 제한적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전작권과 관련해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은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에 맞춰 조속히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며 “의회 지도자도 그런 말을 했고, 헤그세스 장관과 해군성 장관대행도 그 부분에 공감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한미 정상이 동의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핵잠) 건조 추진의 경우 “안보 사안은 경제 문제와 다른 트랙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이란과 전쟁 중인 상황, 대(對)중국·북한 문제 등을 감안하더라도 조속히 실무협의를 개최해야 하지 않느냐는 데 미국 측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과의 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이나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관해선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면서 “한국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하기 위한 국방비 증액, 핵심 군사역량 확보 등을 설명했다. 전작권 전환, 핵잠 건조 추진 등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안 장관은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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