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해외 아티스트의 혁신적인 무용작품이 잇따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먼저 ‘21세기 무용 천재’ 캐나다 출신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가 자신이 이끄는 ‘키드 피벗’과 함께 첫 내한공연을 한다. 파이트는 오는 6월 5~7일 LG 시그니처홀에서 지난해 영국 ‘로런스 올리비에상’ 최우수 무용작품상 수상작인 ‘어셈블리 홀(Assembly Hall)’을 공연한다.
그는 영국 공연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로런스 올리비에상 5회 수상자이자 네덜란드 댄스시어터(NDT), 파리 오페라 발레, 영국 로열발레 등 세계 유수 무용단과의 협업으로 세계 무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다.
이번에 선보이는 ‘어셈블리 홀’은 파이트가 캐나다 출신 극작가이자 배우인 조너선 영과 함께 선보이는 4번째 협업작품으로 연극과 무용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켰다. 두 사람은 단순히 대사에 맞춰 춤을 추는 수준을 넘어 ‘언어의 안무화’라는 독자적 형식을 만들어 냈다. 녹음된 대사의 음절과 억양은 물론 화자의 미세한 숨소리와 망설임까지 온몸으로 정밀하게 구현하는 형식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어셈블리 홀’은 북미 지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마을회관을 의미한다. 파이트는 어린 시절 향수 어린 공간이자 평범한 이웃들의 삶이 교차하는 평범한 공간에서 비현실적 사건을 펼쳐 보인다. 암담한 현실과 재현된 중세가 충돌하는 기묘한 풍경에서 오늘날 공동체의 의미를 되묻는다.
|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의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도 다음 달 LG아트센터 무대로 찾아온다. 에크만은 6월 11~14일 LG 시그니처홀에서 ‘한여름 밤의 꿈’을 선보인다. 그는 지난해 서울에서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를 풍자한 ‘해머’ 공연으로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며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 가장 혁신적인 안무가임을 증명했다.
이번에 공연할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과는 궤를 달리한다. 작품은 에크만이 어린 시절 북유럽의 여름 명절인 ‘하지’를 축하하던 추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그는 신비로운 신화나 전설을 들려주듯이 북유럽 하지 축제의 낮과 밤, 그 경계를 넘나드는 황홀한 여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백미는 무대를 가득 채운 건초 더미에서 펼쳐지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혁신적인 안무다. 무엇이든 가능한 ‘꿈’이라는 배경 속에서 에크만의 상상력과 위트는 한계 없이 뻗어 나간다. 무대를 가득 채운 건초, 공중에 매달린 침대, 허공을 가로지르는 물고기 등 예측을 뒤엎는 기상천외한 장면들은 강렬하고 신선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아울러 보컬,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퍼커션 등 7명의 뮤지션이 생생한 라이브 음악으로 무대를 완성한다.
‘한여름 밤의 꿈’의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세계는 독일 현대발레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발레 도르트문트가 구현한다. 한국인 예술가로 발레 도르트문트 객원 무용수 정지한과 도르트문트 필하모닉 소속 바이올리니스트 김윤란도 참여한다.
두 공연 모두 티켓 예매는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www.lgart.com) 또는 전화(1661-0017)로 하면 된다. 노성수 기자/사진=LG아트센터 서울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