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악의장대대는 지난달 16~19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시에서 열린 ‘2026 버지니아 국제군악제(Virginia International Tattoo)’에 참가했다.
버지니아 국제군악제는 세계 3대 군악제 중 하나로, 1997년 처음 시작해 29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 대한민국 육군 군악대는 2018년에 이어 8년 만에 참가했다. 총연출자 스콧 잭슨은 미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성대하게 준비한 행사에 한국팀이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번 군악제에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5개국 18개 팀이 참가했다. 우리 대대는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주제로 양악·국악·태권도·보컬·한국무용으로 구성된 융합공연을 선보였다.
‘애국가’를 부르며 입장했고 ‘아리랑’ 연주에 맞춰 한국무용과 태권도의 솔로 퍼포먼스를 하며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아름다운 나라’ 연주에 맞춰 충남대 무용단의 화려한 부채춤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아리랑’을 자유롭고 현대적인 에너지로 재해석한 ‘아리랑 랩소디’ 연주에 맞춰 태권도시범대의 절도 있는 태권무로 박수와 환호를 끌어냈다.
이어진 무대는 ‘국악 판굿’. 꽹과리, 장구, 북, 징으로 구성된 사물놀이와 상모돌리기는 관객의 흥을 돋우는 일등 공신이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 연주도 이뤄졌다. 이 무대에서는 양악·국악·태권도·보컬·한국무용 등 모든 퍼포먼스를 가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태권도 고난도 격파를 선보일 때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육군 군악대가 소개될 때부터 차원이 다른 박수와 환호를 들으며 대한민국의 위상과 K컬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골든’을 연주할 때는 모든 관객이 다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회를 초청, 의미 있는 공연도 올렸다. 특히 잊을 수 없었던 것은 “해외에 사는 교포들에게 큰 영향력과 힘이 돼 줬고, 이번 경험을 통해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큰 에너지를 얻었다”고 적힌 편지였다. 9박11일간 빡빡한 일정으로 힘들었지만, 그 편지를 읽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 나가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4개월 동안 준비했던 ‘2026 버지니아 국제군악제’는 대한민국과 우리 육군의 위상과 우수성을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값진 무대였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무한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우리 육군 군악의장대대는 대한민국 육군 문화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주어진 임무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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