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3.5% 늘어 역대 최대
소령 가장 많고 대위·중령 뒤이어
예비역 병장 하사 임용도 26.8% ↑
기준 완화·국가안보 기여 의지 작용
예비역들의 국가안보 기여 의지가 수치로 확인됐다. 올해 ‘예비역 간부 진급·임용(임관) 선발’에 최초로 20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리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다. 경제적 보상이 없고 동원 기간이 늘어나는데도 진급에 도전하는 예비역 간부가 급증한 것이다. 우리 군의 ‘예비전력 정예화’ 기조와 맞물리며 참여 열기가 확산하는 흐름이다.
국방부는 6일 2026년도 예비역 간부 진급·임용 선발에 2149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1739명)보다 410명(23.5%) 늘어난 수치다. 1989년 제도 도입 후 지원자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예비역 간부 진급·임용 선발’은 국가 비상상황에 대비해 예비군 간부 자원을 확충하기 위한 제도다.
예비역 간부 진급은 전역 당시 계급의 바로 위 계급으로 임명하는 방식이다.
계급별로는 소령 지원자가 6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위 351명, 중령 138명 순이었다. 이는 △예비전력 관리 분야 진출 △군 경력 활용 △계급에 따른 책임감과 자긍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역 대위가 소령으로 진급할 경우 군무원(예비전력 관리) 채용에서 ‘군무사무관(5급)’ 지원자격이 부여되는 혜택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역 병사를 간부로 전환하는 ‘예비역 병장 하사 임용’에도 647명이 지원해 지난해(510명)보다 137명(26.8%) 증가했다.
이 제도는 전시 부족한 부사관 자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첫 선발에서는 214명이 하사로 임용됐다.
예비역 진급이나 임용에 따른 별도의 경제적 보상은 없다. 예비군 훈련수당은 계급과 관계없이 같고, 간부가 될 경우 동원훈련 기간은 되레 길어진다. 그럼에도 지원자가 늘어난 것은 물질적 보상보다 ‘국가안보 기여’ 의지가 주요 동기로 작용했음을 보여 준다.
지원자 증가에는 선발기준 완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대학생 등 기본훈련만 받는 ‘훈련보류자’와 국회의원, 경찰·소방공무원 등 동원이 제한된 ‘방침보류자’ ‘법규보류자’는 진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훈련보류자를 진급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올해부터 방침·법규보류자에까지 선발 기회를 확대했다.
윤관식 국방부 자원동원과장은 “예비역 간부 진급·임용은 단순한 계급 부여가 아니라 국가 비상상황 발생 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간부 자원을 사전에 확보하는 제도”라며 “우수한 예비역 인력이 자긍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과 지원체계 발전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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