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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저격소총 … 더 멀리 관통, 더 강한 위력

맹수열

입력 2026. 04. 28   17:19
업데이트 2026. 04. 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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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군 무기도감 - M107A1-CQ 대물저격소총 

저격
두께, 상관없다
거리, 문제없다

관통…전장의 한계 깨는 한발
위력…전장을 압도하는 일격
M107A1-CQ 대물저격소총

압도적 사거리 6800m…장갑조차 뚫는 파괴력 자랑
#유효사거리 1500m #최대사거리 6800m #차량 속까지 저격 
#잔고장 없는 화기 #총열 길이 20인치 #무게와 길이 줄여 #기동성 확보

육안으로는 볼 수조차 없는 먼 거리에서 적 지휘부를 타격하는 저격수의 전술적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한 핵심 표적 타격이 각광받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안티드론(Anti-Drone) 기술 역시 발전하고 있어 저격은 보다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저격의 미덕은 ‘거리’에서 나온다. ‘명중’을 상수로 가정했을 때 거리가 멀어질수록 적에게 의외성을 줄 수 있고, 저격수는 생존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해병대·육군이 운용 중인 M107A1-CQ 대물저격소총은 거리와 위력을 동시에 향상한 대표적인 저격장비다. 글=맹수열/사진=조종원 기자

 

해병대2사단 소속 저격반 장병들이 지난 14일 인천시 강화군 진강산훈련장에서 열린 ‘사단 주관 저격수 집체교육 및 경연대회’에서 M107A1-CQ 대물저격소총 사격을 하고 있다.
해병대2사단 소속 저격반 장병들이 지난 14일 인천시 강화군 진강산훈련장에서 열린 ‘사단 주관 저격수 집체교육 및 경연대회’에서 M107A1-CQ 대물저격소총 사격을 하고 있다.

 

▲ M107A1-CQ 대물저격소총 주요 제원
  - 구경 : 12.7㎜
  - 유효/최대사거리 : 1500m / 6800m 이상
  - 중량 : 12.9㎏(조준경 포함)
  - 탄약 용량 : 10발
  - 배율 : 5 ~ 25배율

 

 


M107A1-CQ(Close Quarters)의 정체성은 ‘대물(對物)’이라는 단어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보통 저격은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하기 마련. 하지만 M107A1-CQ는 저격에 대비해 차량 등에 숨은 목표를 한 번에 타격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추고 있다. 대물저격소총의 기원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방탄판 뒤에 숨은 독일 저격수를 제거하고자 영국 저격수들이 코끼리 사냥총을 사용한 것임을 알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대물저격소총의 가치는 현대전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저격을 피해 적 지휘부가 지휘차량을 쓰는 게 일상화하면서 이를 파훼하려면 위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M107A1-CQ의 구경은 중기관총인 K6와 같은 12.7㎜다. 7.62㎜인 K14 저격소총에 비해 굉장히 큰 탄약을 사용한다. 구경의 증가는 곧 사거리와 위력의 증가로 이어진다. 다만 명중 측면에선 일반 저격소총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점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14일 인천시 강화군 진강산훈련장에서 열린 ‘사단 주관 저격수 집체교육 및 경연대회’에 참가한 해병대2사단 저격반 장병들도 M107A1-CQ의 양면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백호여단 정보중대 저격반장 김우현 하사는 “사격 후 표적을 살펴보면 K14에 비해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대신 실력에 따라 다르지만 체감상 명중률은 약간 낮아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하사에 따르면 M107A1-CQ의 명중률은 70% 이상. 숙련된 저격수의 경우 영점만 맞으면 명중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M107A1-CQ는 일반 저격소총에 비해 확연히 긴 사거리를 갖추고 있다. M107A1-CQ의 유효사거리는 1500m, 최대사거리는 6800m에 이른다. 이는 K14의 유효사거리(800m)의 2배에 가깝고, 최대사거리(1200m)는 5배 이상이다. 먼 거리에서 강한 파괴력으로 장갑을 뚫고 표적을 타격한다는 개념을 극명히 보여 주는 무기가 M107A1-CQ다.

 

제퇴기: 강한 반동으로 옆이나 뒤로 가스를 분산시켜 줄여 줌
제퇴기: 강한 반동으로 옆이나 뒤로 가스를 분산시켜 줄여 줌

 

기계식 조준기: 광학장비가 없거나 고장 났을 때 명중률을 높이기 위한 필수 보조장치
기계식 조준기: 광학장비가 없거나 고장 났을 때 명중률을 높이기 위한 필수 보조장치

 

접이식 가늠자: 주야간 조준장비가 작동하지 않을 때를 대비한 예비 조준장치
접이식 가늠자: 주야간 조준장비가 작동하지 않을 때를 대비한 예비 조준장치

 

총열: M107A1 대비 짧은 총열(약 20인치)로 길이와 무게 감소, 기동성 향상
총열: M107A1 대비 짧은 총열(약 20인치)로 길이와 무게 감소, 기동성 향상

 

양각대: 총 앞부분을 바닥에 지지해 사격 시 흔들림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
양각대: 총 앞부분을 바닥에 지지해 사격 시 흔들림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

 

볼트페이스: 장전→고정→발사 보조→탄피 배출까지 담당하는 핵심 부품
볼트페이스: 장전→고정→발사 보조→탄피 배출까지 담당하는 핵심 부품

 

주간조준경(스코프): 멀리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도록 돕는 광학장치
주간조준경(스코프): 멀리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도록 돕는 광학장치

 

개머리판 조절 손잡이 및 고정 너트: 총기의 개머리판 길이 조절 및 고정에 사용, 사격 시 안정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역할
개머리판 조절 손잡이 및 고정 너트: 총기의 개머리판 길이 조절 및 고정에 사용, 사격 시 안정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역할

 

장전 손잡이: 총의 내부 작동을 수동으로 제어해 장전·점검·고장조치에 쓰는 핵심 조작 부품
장전 손잡이: 총의 내부 작동을 수동으로 제어해 장전·점검·고장조치에 쓰는 핵심 조작 부품

 

탄약: 오른쪽은 12.7㎜ 탄으로 M107A1-CQ 대물저격소총과 K6 중기관총에, 왼쪽은 7.62㎜ 탄으로 K14 저격소총과 K16 기관총에 사용
탄약: 오른쪽은 12.7㎜ 탄으로 M107A1-CQ 대물저격소총과 K6 중기관총에, 왼쪽은 7.62㎜ 탄으로 K14 저격소총과 K16 기관총에 사용



유지와 정비도 쉬운 편이다. M107A1-CQ의 정비는 현재 육군 군수대대에서 맡고 있다. 타 군인 해병대에도 주기적으로 찾아와 기술 점검을 하고 있다. 덩치가 큰 장비인 만큼 총기 분해가 어려울 것이란 오해를 하기 쉽지만, 매일 총기를 만지는 저격수는 1분 정도면 순식간에 분해할 수 있다고 한다.

한 발 한 발이 중요한 저격수에게 기능 고장은 임무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해병대2사단 저격수들은 M107A1-CQ가 ‘잔고장이 없다’는 점을 또 다른 미덕으로 꼽는다.


사격을 돕기 위한 다양한 옵션 장착도 가능하다. M107A1-CQ의 위총몸 상부에는 저격수가 사용하는 기본적인 망원조준경 외에 야간투시조준경이나 열영상조준경 등을 부착할 수 있는 피카티니 레일이 적용됐다. 제작사인 미국 배럿파이어암스의 카탈로그에 따르면 전용 소음기를 부착해 은밀성을 크게 높일 수도 있다.

현재 우리 군이 사용 중인 모델은 M107A1의 근거리 전투 모델인 M107A1-CQ다. 차이점은 총열. 총열 길이가 29인치(약 736㎜)에 달하는 M107A1에 비해 M107A1-CQ의 총열은 9인치 정도 짧은 20인치(약 508㎜)다. 길이와 무게를 줄임으로써 기동성을 높인 셈이다.

흔히 “저격수 한 명은 전차 한 대의 가치를 갖는다”고들 한다. M107A1-CQ는 한 발로 전투 흐름을 바꾸는 저격수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장비다. 아직은 수요가 많지 않아 외국 장비를 쓰고 있지만, 곧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대물저격소총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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