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한 분이라도 더…우리 손으로 찾겠습니다”

윤병노

입력 2026. 04. 22   17:29
업데이트 2026. 04. 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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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1사단 금물산 유해발굴작전
하루 120명 투입 6주간 작전 수행
지난해 11구·올해 6구 수습 성과
관포 의식·약식제례 거친 후 봉안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유해발굴기록병들이 21일 강원 홍천군 남면 금물산에서 전개된 유해발굴작전 중 도구를 이용해 유해 주위를 조심스럽게 발굴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유해발굴기록병들이 21일 강원 홍천군 남면 금물산에서 전개된 유해발굴작전 중 도구를 이용해 유해 주위를 조심스럽게 발굴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우리 군이 6·25전쟁 격전지에서 올해도 유해발굴작전을 전개하며 ‘호국영웅을 우리 손으로 찾는다’는 약속을 이어 가고 있다. 육군11기동사단은 강원 홍천군 남면 금물산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작전을 실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금물산 일대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국군 8사단이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지다. 포위공격 과정에서 적의 공세에 고립되면서 다수의 전사자가 발생했다.

사단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과 함께 전사(戰史) 연구 및 참전용사 증언을 토대로 발굴지점을 선정, 금물산 정상과 인접한 능선지대를 중심으로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

사단 예하 투호대대는 지난달 23일 시작한 유해발굴작전에 하루 평균 약 120명의 병력을 투입 중이다. 특히 장병들은 작전지역을 오가기 위해 매일 2시간씩 험준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유해발굴작전은 호국영웅에게 예를 표하는 의식으로 시작된다. 작전 도중 유해가 발견되면 가로·세로 2.5m 구획을 설정한 뒤 외곽부터 내부 방향으로 토사를 제거하는 노출작업을 한다.

국유단의 현장감식으로 전사자 유해가 맞는 것으로 판단되면 이를 오동나무관에 담아 태극기로 감싸는 관포(棺袍), 호국영웅에 대한 예를 갖추는 약식제례, 부대 내 봉안소에 모시는 임시봉안식 등의 과정을 거친다.

사단은 지난해 금물산을 비롯한 지역에서 총 11구의 유해를 수습하며 ‘유해발굴 우수부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추가 발굴을 이어 가며 이날까지 금물산에서 유해 6구를 찾았다. 단순한 발굴을 넘어 모든 장병이 선배 전우를 찾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작전에 임한 결과물이다.

할아버지가 6·25전쟁 참전용사인 문강현 상병은 “참전유공자 후손으로서 유해발굴작전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웅을 한 분이라도 더 가족의 품으로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금물산 유해발굴작전은 오는 30일까지 총 6주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올해 유해발굴은 기상여건 등을 고려해 전·후반기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육군·해병대 31개 부대에서 연인원 10만여 명의 장병을 투입하며 부대별 작전 수행기간은 4~6주다. 유해발굴지역은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 등 전국 22개 시·군을 중심으로 선정했으며, 세부 발굴지점은 34곳이다. 윤병노·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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