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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화끈 조여매듯…인생의 두 번째 작전 마음을 조여매라

입력 2026. 04. 22   16:58
업데이트 2026. 04.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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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직 현장 매뉴얼:나의 첫 직장을 떠나며

군대는 첫 직장, 관점을 바꿔라
군 복무는 경력 단절 아닌 성장의 기회
긍정적 태도 갖춘다면 인생의 값진 자산
의무 넘어 스펙 쌓는 전략적 활용 중요
기술보다 마음, 방향을 찾아라
삶의 환경·일의 방식 모두 바뀌는 과정
현장 전문가 4인이 전하는 단계적 실전팁
전역 이후 진로 설계에 실질적 도움 전해

최원설·김기순·김수진·박루시아 지음 / 지식터 펴냄
최원설·김기순·김수진·박루시아 지음 / 지식터 펴냄



세계적인 사회학자 칼 필레머는 저서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에서 “나쁜 직업도 최대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비록 이상적이지 않은 환경일지라도 그 안에 배울 점이 존재하며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군대 역시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힘들기만 했던 경험이 아니라 값진 자산으로 남는다.

신간 『군 전직 현장 매뉴얼: 나의 첫 직장을 떠나며』는 군에서 전직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실무형 가이드다. 군 복무를 단순한 의무가 아닌 경력 형성과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며 전역 이후 진로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 복무기간이 누군가에게는 버텨야 할 의무의 시간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같은 시간이라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군 생활의 의미와 결과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책은 군대를 ‘첫 직장’으로 인식하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이건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하는 병사에게도 마찬가지다. 군대를 인생에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여기느냐, 첫 직장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십 년에 이르는 인생의 전체 경로에서 볼 때 군 복무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이 시기가 중요한 때라는 점을 짚으며,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기를 단지 경험이 아닌 경력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라는 메시지다.

특히 책은 군인에서 민간 직업인으로의 전직을 단지 직장 이동이 아니라 삶의 환경과 관계, 일의 방식이 모두 바뀌는 전환 과정으로 정의한다. 이때 많은 예비역이 겪는 어려움은 능력 부족이 아니라 방향을 잃는 데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따라서 전직의 성패는 기술보다 마음 관리에 달려 있으며, 안정된 마음이 변화 속에서도 방향을 잡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실전 팁도 꼼꼼하게 실었다. 군 전직 개념과 프로세스부터 준비 방법, 심리적 접근, 취업전략까지 단계적으로 다룬다. 자기분석, 채용정보 수집, 직무 선택 등 실제 구직 과정에서 필요한 요소를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더불어 대졸·고졸 취업 영역, 여군 진출 분야, 해외 취업 가능성 등 다양한 진로 선택지를 제시하며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미래 변화 대비도 포함돼 있다. 디지털 전환시대에 등장하는 새로운 직업군과 이에 맞춘 준비 방향을 다루며, 군 복무 중에도 미래 직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취업 가이드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경력 개발 관점까지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저자들은 국방부 산하 국방전직교육원 및 국가보훈부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위탁교육사업을 수행하는 등 전직·교육·인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 온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군 전역자들의 고민과 현실을 반영했으며,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담아냈다.

저자들은 프롤로그에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나이에 경험하게 되는 군대와 소중한 첫 직장, 그 속에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며 “군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갖춘다면 군에서의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책은 지금 복무 중인 군인이나 전역을 앞둔 이들에게 조언을 넘어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제시한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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