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4년…1607명 치료·생존율 98%
세계 최초 발뒤꿈치 동종골 이식 성공
첨단 기술 접목 스마트 체계 고도화
장병·국민 위한 최고 의료기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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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외상센터가 개소 4년 만에 고난도 수술 역량을 바탕으로 1600여 명의 민·군 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300여 명은 중증외상환자로, 전체 외상환자의 생존율은 98.1%에 달한다.
국군외상센터는 20일 개소 4주년을 맞아 “전·평시에 대비한 군 특화 외상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의료 위기상황에서는 민간인 응급진료를 하며 장병과 국민을 아우르는 외상치료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국군외상센터는 총상·폭발상을 비롯한 군 특수외상에 대응하고,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설립된 외상진료 전문기관이다. 일반적인 권역외상센터와 달리 전국 단위 환자 수용이 가능한 체계를 갖췄다. 의료종합상황센터를 통해 군 내 환자 발생부터 후송·치료까지 전 과정을 통합관리할 뿐만 아니라 민간 응급환자도 적극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대응체계는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를 중심으로 작동한다. 의료종합상황센터는 환자의 중증도와 시간적 긴급성을 판단해 최적의 후송 수단과 치료기관을 신속히 결정함으로써 ‘골든아워’를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
국군외상센터는 이러한 체계를 밑거름 삼아 알토란 같은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2022년 개소 이후 현재까지 1607명의 외상환자를 치료했으며, 헬기 후송도 221건을 수행했다. 2023년부터는 민간인 외상환자도 수용해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했다. 2024년 2월 국가 보건의료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을 땐 민간인 응급진료를 전면 실시해 990여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민간인 치료는 총 1520명이다.
센터는 고도의 수술 역량으로 군 외상치료의 우수성도 입증하고 있다. 2022년 폭발물 사고로 발목 절단 위기에 놓인 육군 장병에 대해 세계 최초로 발뒤꿈치 동종골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가벼운 뜀걸음이 가능한 수준까지 재활에 성공했다. 서북도서에서 임무 수행 중 발생한 사고로 중상을 입은 해군 장병은 장시간 접합수술로 절단 없이 건강을 되찾았다.
민간 환자 치료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3월 경기 용인시에서 추락 사고로 두부(頭部) 외상을 입은 환자는 타 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는 소견을 들었으나 국군외상센터로 후송돼 긴급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지난해 말 강원 인제군에서 차량 사고로 중증외상을 입은 민간인은 의무후송헬기를 이용해 사고 발생 한 시간 만에 국군외상센터에 도착했고, 응급수술을 받음으로써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센터는 그동안의 성과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외상치료체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환자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과 진단·치료 지원시스템, 원격 협진 및 디지털 기반 진료체계를 강화해 외상진료의 신속성·정밀성을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민간 의료기관 및 관계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평시에는 공공의료 기능을 보완하고, 국가 재난이나 의료 위기상황에서도 외상치료 거점 역할을 완벽히 해낼 계획이다. 이 같은 방향성은 최근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가 “국군외상센터를 민·군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외상센터로 육성해야 한다”고 권고한 취지와도 부합한다고 센터는 부연했다.
노효근(육군대령) 국군외상센터장은 “(센터는) 전시엔 장병의 생명을 지키고, 평시에는 장병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 의료의 핵심 거점”이라며 “골든아워를 지키는 최정예 외상치료체계를 구축해 군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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