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희망을 선물하고 행복을 돌려받았죠”

전옥신

입력 2026. 04. 20   17:28
업데이트 2026. 04. 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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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이웃을 위한 모발기부 참여가 이어지며 온기를 더하고 있다. 

3년간 길러온 모발 35㎝를 기부한 육군50보병사단 영주·봉화대대 고명현 상사. 부대 제공
3년간 길러온 모발 35㎝를 기부한 육군50보병사단 영주·봉화대대 고명현 상사. 부대 제공


육군50보병사단 고명현 상사
3년간 길러온 모발 두 번째 나눔

첫 번째 주인공인 육군50보병사단 영주·봉화대대 고명현 상사는 최근 소아암 환자를 위한 무상 가발 제작 지원 단체인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3년간 길러온 모발 35㎝를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고 상사의 모발 기부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23년에도 어머나 운동본부에 자신의 모발을 전달했다.

처음에는 자기만족으로 시작한 기부였지만 소아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주위 전우들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에 두 번째 기부를 실천했다.

고 상사는 “훈련장에서 흘리는 땀방울이 국가안보의 초석이 되듯, 우리가 기부하는 한 줌의 머리카락이 소아암 환자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군인들이 항상 곁에서 응원하고 지켜주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9세 딸과 함께 모발기부를 실천한 육군5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 박경희 중사. 부대 제공
9세 딸과 함께 모발기부를 실천한 육군5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 박경희 중사. 부대 제공


육군5보병사단 박경희 중사
9세 딸과 함께 따뜻한 이웃사랑

육군5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 박경희 중사도 최근 어머나 운동본부에 모발을 전달하며 두 번째 기부를 실천했다.

박 중사는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 심리적 고통을 겪는 아이들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2020년에 첫 모발 기부를 결심했다.

박 중사의 선행은 모발 기부뿐만이 아니다. 2007년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자원봉사 참여, 2014년 세월호 참사 합동분양소 봉사활동, 2019년 강원도 산불 피해 구호용품 전달 등 꾸준히 이웃사랑을 나누고 있다.

두 번째 모발기부에는 그의 9세 딸도 동참했다.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된 딸은 “나도 아픈 친구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나누어 주고 싶다”고 말했고, 모녀는 그날부터 수년간 건강한 머리카락을 유지하는 데 노력했다.

박 중사는 “군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만큼 우리 주변의 소외되고 아픈 이웃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모발 기부, 봉사활동 등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다양한 선행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임신 중 모발기부에 동참한 육군53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 김진화 중사. 부대 제공
임신 중 모발기부에 동참한 육군53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 김진화 중사. 부대 제공


육군53보병사단 김진화 중사
임신 중임에도 머리카락 기부

육군53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 김진화 중사는 임신 중에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정성들여 길러온 자신의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중사는 배 속 아이에게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나눔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모발기부를 결심, 5년 넘게 기른 머리카락을 잘랐다.

김 중사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픈 아이들이 마음에 위로를 얻고 머리카락을 보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기부활동에 동참했다”며 “앞으로 태어날 아이와 함께 의미 있고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수년간 소중하게 기른 머리카락을 소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전달한 육군정보통신학교 김가현 군무주무관. 부대 제공
수년간 소중하게 기른 머리카락을 소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전달한 육군정보통신학교 김가현 군무주무관. 부대 제공


육군정보통신학교 김가현 군무주무관
어머나 운동본부에 모발 전달

“군무원으로서 군의 전투력을 지원하는 본연의 임무 외에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해결을 돕는 일에도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나눈 것은 약소하지만, 고된 치료를 견디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큰 용기와 희망으로 전달되길 바랍니다.”

수년간 소중하게 기른 머리카락을 소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전달한 육군정보통신학교 김가현 군무주무관의 말이다. 김 주무관은 최근 어머나 운동본부에 모발 30㎝를 잘라 전달했다.

모발을 기부하기 위해서는 펌이나 염색 등을 하지 않은 건강한 상태의 머리카락이 필요하다. 김 주무관은 단순히 머리를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전해질 가발의 품질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꾸준한 정성을 들여왔다.

김 주무관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모발 기증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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